<에리카 시놉시스>
렉스 연구소를 둘러싼 좀비와의 사투가 정리되어 가던 시점, 테러리스트의 정보망에 정부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또 다른 경로의 렉스 바이러스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의 도시, 그곳을 조사하기 위해 정부가 연구단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일주일 후, 테러리스트는 어느새 로스트 시티라고 불리우게 된 그 곳에서 정부 연구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한 지원자를 모집했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할 때, 데이비드 블랙이 임무를 맡겠다고 나섰다.
자욱한 안개와 썩은 시체의 악취가 진동하는 로스트 시티에서 데이비드 블랙은 지옥을 연상케 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좀비의 무리였다. M79 소드오프를 난사하여 몰려오는 좀비 무리를 밀어내면서 도시를 탈출하려고 하는 순간,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던 생존자를 발견했다. 무기도 갖고 있지 않은 인간 여성이었다. 판단할 겨를도 없었다. 데이비드 블랙은 서둘러 그녀를 데리고 그 지옥에서 빠져 나와 테러리스트 본진에 합류했다.
그녀는 이미 좀비에게 수 차례 공격 당한 듯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놀랍게도 좀비화 되지 않았다. 분명히 살아있는 인간이었다. 큰 충격을 받은 탓인지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던 그녀는 어느 날부터인가 데이비드 블랙에게 사격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빠르게 전투기술을 배워나가면서 그녀는 점점 명랑한 성격을 되찾았다. 테러리스트들도 점차 그녀를 자신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사격 훈련을 마친 후, 그녀는 전에 없던 진지한 눈빛으로 데이비드 블랙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데이비드 블랙은 그 동안 그녀에게 어떤 해명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그녀의 닫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꼭 믿어주셔야 해요… 우선, 내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