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내가 지킨다! 살고 싶으면 이리 와!

좀비 사태 이후 계속 도망 다니는 생활을 해야 했어. 평범한 사람들에게 좀비는 감당할 수 없는 공포 그 자체였지.
당연히 지능도 없을 텐데 본능인 건지 영리하게 움직이며 생존자들을 추격해 왔거든.
생존자들은 기척을 숨기고 두려움에 잠을 설쳐야 했지.
그러다 좀비가 나타나면.. 살기 위해 무작정 달렸어. 그 방법밖에 없었거든.

좀비에 대항해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글쎄? 우리를 도와주러 오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어.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지. 그날 밤도 버려진 헛간에 숨어서 숨소리를 죽인 체 잠에 들었는데..
그 냄새 말이야 쾌쾌한 썩은 냄새가 풍겨왔어. 놈들이 온 거지.
영약 하게 놈들도 소리를 죽인 채 느릿느릿 우리에게 다가온 거야.

그날의 희생자는 바로 나였어. 도망칠 곳이 없었지.
덤벼드는 좀비와 뒤섞여 그렇게 쓰러진 채로 고통 속에서 점점 의식을 잃었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지.
웃기게도 아직 좀비와 뒹굴고 있더라고. 일단 맨주먹으로 놈을 박살을 내버렸지.
이전의 내가 아니었어 끓어오르는 강인한 힘과 좀비에게 물린 상처가 회복되는 기적이 내가 일어나고 있었지.

나에게 이런 능력이 왜 생긴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해야 할 일은 분명하더라고
좀비 놈들을 박살 내고 사람들을 돕는 것 말이야!

영리하게 싸우는 법을 알려줄게!

사실 난 말이야 대화하는 게 즐겁지 않아. 왜냐고? 난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거든.
그러니깐 이미 알고 있는 걸 말로 또 들어야 하잖아? 매~우 귀찮은 거지.
게다가 사람들은 꼭 사실만 말하지 않거든 속일 생각을 가지고 웃는 얼굴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말이야~
하여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난 별로 즐겁지 않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뭐 너하고는 말이 좀 통할 것 같지만 말이야.

내 능력이 뭐냐고? 음~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말이야.
제일 좋은 건 좀비 녀석들이 날물지 못하게 하는 거지. 물론 너도 물지 못하게 해줄게.
근데 그게 잘 안될 때도 있으니깐 자기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알겠지?
좀비들 생각이라는 게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물지 말라고 암시를 보내도 물겠다는 본능이 너무 강해서 말이야.
소용이 없을 때가 있거든. 또? 음 이것도 매우 귀찮을 일이지만 마인드 펄스를 가속 시켜서..
하여튼 전투력도 증폭시킬 수 있다 이 말 이지!
어려워할 것 하나도 없어 그냥 내 근처에만 있으면 내가 보호해 주고 강해 게 만들어 줄 테니깐 말이야~

에이~ 재미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하자니깐!
으음? 넌 재밌는 이야기보다는 나에 대해서 알고 싶구나? 어떻게 알았냐고? 지금까지 뭘 들은 거야~
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니깐.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된 건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그건 비밀이야~
남의 사정을 다 알려고 하지는 말라고 뭐? 나는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으니깐 공평하지 않다고?
당연히 세상이 공평하지 않지~ 능력이 중요한 시대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