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쇄설물이 산의 사면을 따라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 또는 그 분출물. 약해서 화쇄류라고도 한다.
마그마를 직접 거쳐 나온 고온의 용암편이 화산가스를 분출하면서 산허리를 흘러내리는 것을 열운(熱雲)이라고 하는데, 용암편과 화산가스의 양비(量比)로 경석류(輕石流)와 좁은 뜻의 열운 등으로 나뉜다.
기존 암석의 쇄편을 주로 하는 화산쇄설류는 다소 저온이다.
화산쇄설류의 대규모적인 것으로는 1902년에 대분화한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섬의 몽펠레 화산에서 분출된 것이 알려져 있는데, 이때 약 8km 떨어진 생피에르시에 1~2분 만에 도달하여 2만 8,000명의 시민이 거의 전멸하였다.
최근에는 1985년, 콜롬비아의 네바도 텔 루이스 화산의 분화에서 화산쇄설류가 만년설(萬年雪)을 녹여, 그 이류(泥流)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보통의 화산폭발 때의 쇄설류는 입자의 크기가 화구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점차 작아지지만, 화산쇄설류에서는 불규칙하다.
화산쇄설류는 가장 위험한 분화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