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나리오 [사이드와인더] 플레이 중, 마지막 라운드인 10라운드.
끝판왕 보스가 등장했다.
나는 보스가 등장하자마자 처음 보스리폰장소에 터렛을 세워두었었는데,
강력한 나의 터렛은 여전히 부서지지 않고
패기 넘치는 자태를 자아내고 홀로 우뚝히 거산처럼 서 있었다.
보스가 화염방사기로 응징해 없애보려만,
끄떡도 하지 않는 나의 터렛.
오히려 도도하게 고개를 돌려, 아예 시선을 떼어버린다.
신경쓸 가치조차 없다는 표정이 역력해보인다.
보스는 나의 터렛을 다른 유저들의 터렛과 마찬가지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의 터렛은 평범한 터렛이 아니다.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에 보스는 기가 죽어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나의 터렛은 여전히 살아있다.
터렛을 밟아 없애버리려고하는 보스의 모습.
하지만 나의 터렛은 도망치지않고 맞선다.
어느 한 유저는 벌써 내 터렛이 일반 터렛과 다름을 눈치챘는지,
멍청한 보스에게 내 터렛을 밟으려는 행동이 뻘짓이라고 말해준다.
그의 혼잣말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약하군... 피할 필요도 없겠어'
여기서는 나도 그의 강력함에 지릴뻔 했다.
보스가 밟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태를 뽐내며 살아있는 모습.
터렛을 본 타 유저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멋진 모습에,
팀원들이 감탄하며 터렛주변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터렛이 드디어 보스를 적으로 인식하고, 탄알을 한 발 발사하는 그 순간!!!
소용돌이가 일어나며 레일건 뺨치는 레이저가 발사된다!!!
높은 데미지를 자랑하는 나의 바렛도 총구가 추욱 늘어질 만한 압도적인,
강력한 데미지를 응축하여 발.사.
그 결과ㅡ 보스는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입고 피가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옆에 있던 페르난도마저 후폭풍에 밀려나
터렛의 옆으로 비켜가는 모습이다.
다른 이들은 나의 터렛에 도전한 보스에게 위로의 작별인사를 건넨다.
적의 대장에게 연민의 의식을 느낄만큼, 나의 터렛은 너무나도 강력했다.
보스는 발악을 하면서 살려고 발버둥치던 중,
그를 실수로 밟고 말았다.
터렛에 걸려 넘어져 즉사했다.
멍청한 녀석....
너는 그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나의 터렛이 너를 적으로 인식한 그 순간, 너는 죽을 운명이 확정되었던 것이다.
왜냐고?
그게 질문인가?
쿡쿡.. 웃기는 질문이군.
뭐, 좋아...
대답해주지...
나의 터렛의 이름은
[Immortal Turret]
죽지않는 불멸의 포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