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며 우연을 인연으로 바꿔간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게임상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표정과 생각을 담아 활동한다.
피곤에 찌든 일상.
앞으로도 그래야만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무난하디 무난한 미래.
인간은,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
하지만 나는,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만, 아니 죽어가야만 한다.
게임상에서만이라도
어깨의 무거운 짐인 사회나 인생을 내려놓고
서로 오직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화목해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우리는 타인이다보니,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잦다.
서로에 대해서 잘 인식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해심을 가지지않으면 납득하지 못할 행동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서로를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서로 도움이 되어주고, 갈등도 생기지만 풀기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서로 짖궂은 장난도 가끔씩하지만, 함께 웃을 수 있는 동료.
인간(人)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의미이다.
사람(People)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해야하는 존재이다.
현재는 빠른 속도로 시간이 흘러간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려 막을 수가 없다.
미래는 현재로 충분히 바꿀 수 있으며, 불투명하다.
옛날처럼 돌아갈 수 없다면,
옛날로 시간을 돌릴 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은것은 '지금'이다.
하지만 내게는 현실을 바로잡을 힘이 존재하지않다.
그저 수많은 게임의 수많은 플레이어 속의 수많은 생각을 지닌 유저 중 한명일 뿐이다.
나는 어릴적에, 소중한 것을 다 지킬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앞을 내다보기 위해 얼굴 앞쪽에 눈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을 생각하기 위해 미래를 걱정하는 생각덩어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이 앞쪽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목숨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지 못했을까.
벌써 4월달이다.
앞으로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갈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쭉 존재할 것이다.
혼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기적인 존재로.
혼자서 모든 추억을 등에 짊어지고 카온을 바라본다.
다른사람이 뒤맡긴,
하찮은 게임상의 약속.
나는 그것을 위해 존재하며
그것이, 내가 카온을 계속하는 이유이다.
떠난이를 위해서 남긴 P.S : 당신의 의지와 기억은 모두 제가 가지고 있겠습니다.
- BGM_ Ke$ha - Tic 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