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매 유저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가끔 만나는 사람들의 유형이 두가지다.
반기는 유형, 비매라 하는 유형.
비매라고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나에게 말한다.
"님아. 바올 클랜에 있으면서 욕을 하면 이미지가 어떻게 됨"
저 말을 들으면 나도 가슴이 철렁한다. 팀원의 실수를 못참은 나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사람들도 길막이나 이유없는 강퇴를 당하면 욕을 하겠지.
이 클랜이 유명하다는건 나도 매우 잘 인지하고있다.
그래서 공방에 가끔 뛸때 사람들을 만나면 말을 아예 안할때도 있다. 그렇게 노력한다.
그런데, 누가 앞에서 길막을 해서 덕분에 우리팀이 전멸을 한다던가
옵플로 클랜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등의 행위를 보면 몹시 화가 난다.
물론 부정한다. 그런 클랜들은.
한가지 예시를 들겠다.
최근에 나는 클랜원들이 잔뜩모인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플레이가 이상하게도 자꾸 적팀이 당연히 죽어야 하는 상황인데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하던 행위를 중단하고 유리한 쪽으로 가는게 아닌가.
사플이라고 주장하는 그 클랜원들을 한번 시험해보기위해서
뒤쪽 루트로 가서, 폭탄지점으로 몰려가는 CT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그런데 웃기게도, 가장 앞에 있던 유저가 멈칫하더니,
뒤로 돌자마자 총을 쏴대는것이 아닌가.
내가 들켰나보다. 아니면 저분의 초인적인 감이 발동한건가?
건물 뒤에서 조용히 살폈는데도 월샷을 때리는걸 보면 말이다.
평소 실력이 매우 좋다는 주장을 하는 클랜의 그 사람의 전적을 보니
킬뎃 39퍼에 육박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공방에서 그 클랜원 분이 말하시길,
"Kiver님은 비매유저로 유명함 ㅋㅋㅋㅋㅋ"
"어떤 카페에서 님 비매유저라고 말하는데 이제보니까 그런것 같음 ㅋㅋㅋㅋㅋ"
친구들아. 미안해. 나 비매유저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