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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 시즌2기 0화
2012.02.03 12:41 조회 : 957
Lv. 1아기3 strWAview:35|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슬픈이야기 소설가 아기3입니다.

 

                              

-친구의 빈자리 -

 

 

한 남자가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선창가 허름한 선술집, 그는 아무도 없는 앞자리에 잔하나를 더 놓고

혼자서 술을 주고 받았습니다.

"자 친구, 들라고들어, 캬아"

보다 못한 주인아주머니가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김씨고만좀잊어버려 언제까지 이럴꺼야 응?"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쓸쓸하게 웃을 뿐이였습니다.

"허허허........."

남자가 채워둔 술잔에는 그가 떨쳐 버릴수없는 아픈사연이 여러있었습니다.

 

 

 

10년전.....

 

남자에겐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동네에서 나고 잘아 함께 고깃배를 부리는 어부가 된 두사람은

기쁨도 슬픔도 다 함께 했습니다.

바다와의 씨름도,거쎈파도도,둘이라면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걸렸다!걸렸어!!"

"하하하,만선이네만선이야"

"하하하"

고기를 잡을때면 함꼐 노저어,바다로 나갔고.

그물도 함께 던지고,또 함께 노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종일 바다와 씨름을 한뒤,

고깃자루를 들고,돌아오는길이면 선술집에들러 매운탕에 술 한잔하는게

두친구의 낙이였습니다.

"자 들게친구. 딱한잔!"

"그래, 딱~한잔!!"

선창가에서 그 특별한 두 친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두들 사이좋은 두친구를 부러워하고 흐뭇해했습니다.

"에유...원 저렇게도 좋을까.."

어깨동무를하며 집으로 향하는 두사람을 향해 모두 한마디씩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몰아친 폭풍이 두친구의 고깃배를 삼켰습니다.

두사람은 필사적으로 폭풍과 맞섰습니다.

"꽉잡아!꽉잡으라구!!!"

"으아아아아아악!"

남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지만 폭풍은 배와함께

목숨보다 소중한 친구를 대려가고 말았습니다.

 

 

그후로........

10년새월이흐렀습니다.

 

하지만 죽은친구의 빈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한 남자는

오늘도 빈 술잔을 채우고 친구를 부릅니다.

"자, 이사람 한잔들게"

술잔속에 친구의 눈빛이 어립니다.

 

 

 

2.고무장갑 -

 

 

어느 한가한 주말이였습니다.

아내의 성화의 못이겨 대형할인점에 장을 보러 갈때면

 나는 으레 한가지 물건에 시선이 머뭅니다.

그건 값비싼 가전제품도,자동차용품도 아닌,

빨간고무장갑입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또 고무장갑? 제발 그만 좀 해요"

아내는 고무장갑만 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만

나는 할수만 있다면 진열대에 산더미 같은 고무장갑을

몽땅이라도 사고 싶은 심정을 억 누를 길이 없습니다.

 

 

 

어린시절..

 

 

물에 살짝 살얼음이 끼는 초겨울부터 어머니에 손은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깊어 갈수록 거북이등 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그 시절 우리집은 야채가게를 했는데 겨울장사중 제일 잘 팔리는 것이

콩나물과 두부였습니다.

콩나물과 두부를 얼지않게 보관하려면

콩나물은 헌 옷가지를 여러겹 두루면 돼지만

두부는 큰 통에 물을 가득 붓고,

그속에 넣어 둬야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윗물은 꽁꽁 얼어도 밑은 얼지않아서

두부를 오래두고 팔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얼음을 깨고

맨손으로 두부를 건져내야 했습니다.

"으..시리다시려"

쩍쩍 갈라진 상처 사이로 얼음물이 스며

쓰리고 아팠을 어머니..

그때 고무장갑 한 켤래만 있었더라면

어머니의 손이 아내처럼 고왔을 텐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고무장갑만 보면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는

아들은 오늘도 아내 몰래 빨간고무장갑 한 켤래를

쇼핑수레에 담고 말았습니다.

"이이가 기어이..."

이쯤돼면 아내도 더는 말릴 수 없다는 듯 말합니다.

 

"당신 이러다 고무장갑가게 차리겠수."

 

고무장갑은 제게 가난한 시절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3.어머니 당신은...

 

스물하나.

당신은 굽이굽이 험한고개를 열두개나 넘어 얼굴한번 본적 없는

김씨 집안 맏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스물여섯.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던 겨울날 시집온지 오년만에

자식을 낳고 그제서야 당신은 시댁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서른둘.

자식이 급체를 했습니다.

당신은 그 불덩이를 업고 읍내 병원까지 밤길 이십리를

달렸습니다...

 

마흔.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식의 외투를 입고 동구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냥 기다리며 당신의 체온으로 덮여진

외투를 돌아오는 자식에게 따뜻하게 입혀 주었습니다.

 

쉰둘.

시리게 파란하늘 아래,

빠알간**를 펴 말리던 가을날.

자식이 결혼할 여자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신은 짙은 분칠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식이 좋다니깐 그저 좋다고 하셨습니다.

 

예순.

집배원이 자전거를 타고,다녀갔습니다.

환갑이라고 자식들이 뭐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들 보약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바빠서 오지 못한다는 자식들의 전화에는

애써 서운한 기색을 감추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예순다섯.

자식내외가 바쁘다고 명절에 못 온다고 했습니다.

동네사람들과 둘러앉아 만두를 빚으면서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들이 왔다가 바빠서 아침일찍 돌아갔다고..

그날밤,당신은 방안에 혼자앉아서

자식들 사진을 꺼내서 보십니다.

 

오직하나.

자식 잘 되기만을 꿈에도 바라며 평생을 살고

이제 성성한 백발에 골 깊은

주름으로 남은 당신..

 

 

우리는 그런 당신을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4.어머니의 밥그릇

 

어머니는 생선장수였습니다.

자그마한 어촌 부둣가에서 생선을 받아다 파시는 어머니..

고깃배를 타던 아버지가 풍랑에 쓸려 세상을 등진 후..

어머니는 6남매를 그렇게 홀로 키우셨습니다.

"옛슈...싸게드린거야.."

작달만한 키에 허기진 몸으로 어머니가

자식들 입에 밥술이라도 떠 넣어 줄 수 있는 길은

생선 함지를 머리에 이고,이집 저집 다리품을 파는

일 뿐이였습니다.

어머니의 행상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잘 해드릴게,한 마리사요.."

"다음에요,다음에.."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그래봐야 6남매 한 끼 식량을 사기도 빠듯한

벌이였습니다.

팔다남아 물간 생선 한 마리와 봉짓쌀 조금만 있어도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의 발 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방문을 열고 어머니가 들어오면 아이들은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야~엄마다"

12살,10살,9살,8살 고만고만한 어린아이였던

우리의 소원은 하얀 쌀밥 한 번 양껏 먹어보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밥은 언제나 모자랐고

우린 너나할 것 없이 먹을 것만 보면

허겁지겁 야단이였습니다.

"쩝쩝.."

"냠냠냠.."

"좀 줘.."

"싫어싫어"

밥상머리에서 벌어지는 이런 실랑이는 이제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였습니다.

어머니는 끼니마다 밥 반그릇씩

남겼지만 남은 밥은 제대로 자식들에게

주지않는것이였습니다.

막내가 숟가락을 빨며,더 먹겠다고 했습니다.

"엄마,엄마..내가 더 먹으면 안 돼요?"

"나도 더 먹고 싶은데.."

"나두나두.."

위,아래 할 것 없이 여러아이들이

다 모두 서로먹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엔제나 손으로

단호하게 밥 그릇을 막았습니다.

"이건 안 된다고 했잖니"

아이들은 그럴때마다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면

엄마는 상을 얼른 치워버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따라

막내가 유난히 남의 밥에 집착한 나머지

상다리를 붙잡고 매달렸고 비둥대는

막내때문에 밥상이 흔들렸습니다.

"어,어..."

그 순간 기우뚱 기울어진 상에서

어머니의 밥그릇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밥 그릇에서는 하얀 것 하나가

툭 튕겨져 나왔습니다.

나는 그 날 그 풍경을 4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막내가 그것을 쥐고 말하였습니다.

"이게..뭐야?"

어머니가 두리번 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어머니가 우리에게

남은 밥을 주지 못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엎어진 밥그릇에서 튕겨져 나온 것은

밥이 아니라 큼직한 무토막 이었던 것이였던것입니다.

우리들은 같이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엄마"

"얘들아..흑흑흑"

밥그릇에 쏙 들어가게 모양을 내 깎은

그 무토막 위에는 밥 알이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었습니다.

 

(

)

#접어라

##볼만

###재밌네여(감동이네여ㅠㅠ)

####완전재밌네여(완전감동ㅠㅠ아잉흥행ㅠㅠ)

#####당신을 소설최고로 인정합니다.(베샷)

슬픈이야기 1화부터 19화까지 댓글를단 약385명 카스유저님들 감사합니다.

18화: 설날특집 http://csonline.nexon.com/board/1174405128/456959/

19화: http://csonline.nexon.com/board/1174405128/461670/

감사합니다. 0-0화는 20화여서 시즌 2로 했습니다.

그리고 슬픈이야기21화는 시즌2   1화로 합니다.

카스유저님들 슬픈이야기 보신 카스유저님들 또다시 감사합니다.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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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7
  • 이거 좋은 생각에서 나오는거지만 너무 슬프네요 흑흑.. Lv. 1Tankplayer 2012.09.14
  • ㅠㅠ;; #####.. Lv. 1NoahllJake 2012.03.01
  • ㅜㅜ Lv. 1BB히든 2012.02.09
  • 보다가 울었음요ㅜㅜ ################################################################################################################################################################################ Lv. 1kim1123 2012.02.09
  • 잼없음 Lv. 1나오소안녕하소 2012.02.05
  • 보면서 저절로 눈물 흐름 ㅠㅠ Lv. 120089985 2012.02.04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 으앙앙아아 Lv. 1라인자왕 2012.02.03
  • ##############################################감동님짱 울뻔했음겨우참음 Lv. 1LTPll명박 2012.02.03
  • 넥플감 Lv. 1아기3 2012.02.03
  • Lv. 1아기3 2012.02.03
  • 님아근데 구글링 하니까..... 똑같은 내용들이..... Lv. 1우엥이2 2012.02.03
  • 넥플로 들어오삼 Lv. 1우엥이2 2012.02.03
  • ㅇㅋ Lv. 1우엥이2 2012.02.03
  • 간판좀 만들어주세여@@@@@@@@@@22 Lv. 1아기3 2012.02.03
  •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삭방을 ;; Lv. 1우엥이2 2012.02.03
  • 감동... Lv. 1여신지효S 2012.02.03
  • 흐항흥흥항항 Lv. 1별장스타왕 2012.02.03
  • 행복동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구나 ㅠㅠ;; Lv. 1Ever토리 2012.02.03
  • 행복한세상 아름다운 동화 퍼온거 감사합니다^^ Lv. 1Ever토리 2012.02.03
  • 완전재밌네여 Lv. 1dhtmsl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