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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 짤글
2011.12.24 18:27 조회 : 307

BGM-시대를 초월한 마음(이누**OST)

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

그러나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진 까닭은


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


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그리고 또 모레가 수학여행인데.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수학여행인데...


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


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이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나 오늘 수학여행때


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안갈래?"

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참! 엄마가 오늘 일나가는 날이었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켰다.

드라마가 나와야 할 시간에 뉴스가 나왔다.

뉴스 속보였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

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 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버렸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문자 다섯 통이 와있었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야.


신발하고 가방 샀어.”


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내 딸아...


사랑한다..."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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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
  • 아가3 님이 올리신거랑 비슷하시네 ㅠㅠ 달라도 내용은 알지만 슬픈이야기 Lv. 1 해병사단장K1 2011.12.30
  • 진짜 슬프고 감동적이네요 베스트글하셔도 돼요 ㅠ.ㅠ Lv. 1 rhdwjfor 2011.12.25
  • 아 완전 이거베스트 글 Lv. 1 LOVE가인LOVE가인 2011.12.24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슬퍼 저울었음 ㅠㅠㅠㅠ Lv. 1 토기vs호랑이 2011.12.24
  • 이누야샤 시공을 초월한 마음 에나옴 Lv. 1 식량난 2011.12.24
  • ㅠㅠㅠㅠ Lv. 1 바른생활905 2011.12.24
  • 눈물흘릴뻔했다....완전슬프다.ㅠ.ㅠ Lv. 1 함영우 2011.12.24
  • 노래이름:이누야샤 시대수 (근데 피아노연주곡) 나누구냐고? 이누야샤 노래 듣고 재방송 보고 이누야샤 광팬임ㅋㅋ Lv. 1 바른닉네임6496 2011.12.24
  • ㅠㅠㅠㅠㅠㅠㅠㅠ울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 Lv. 1 BIT00 2011.12.24
  • 만약 집에 들어섰는데 문앞에 편지가 있고 "사랑하는 내 딸아 우리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사실 엄마는 암이있는데 여태 모아두엇던 돈으로 부족하구나 사랑하는 내딸아 적은 돈이지만 이걸로 하고싶은것을 하거라"그옆에는 10만원이 들어잇는 통장이 잇엇다 난 한없이 울며 엄마를 끌어안고"사랑해...사랑해..사랑해..."이말을 되풀이햇다. Lv. 1 휀칭 2011.12.24
  • 흑흑 Lv. 1 one314 2011.12.24
  • 아 ** 이딴거 왜올려 ** 슬프잖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v. 1 LOVE가인LOVE가인 2011.12.24
  • 실화당.... 딴님이올렷는데 Lv. 1 알림이시스템 2011.12.24
  • 아 ㅅㅂ 눈물나온다 Lv. 1 바비밤 2011.12.24
  • 이누야샤노래가 이렇게 크진안은데 근데 이해가 좀대네 Lv. 1 darkedstory 2011.12.24
  • 감동적이라오ㅠ_ㅠ 앙아앙~!!!! Lv. 1 stepup스컬 2011.12.24
  • 이누야샤네 딱바도 Lv. 1 꼬마신병 2011.12.24
  • 읭?! Lv. 1 AoSSASIN폐인oA 2011.12.2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v. 1 민중사격수 2011.12.24
  • 이봐요 폐인츼 브금휴게소 만들어드리우? Lv. 1 SimpleMissun 201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