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경제 대국으로 거듭나기 이전, 굶주렷을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찢어지도록 가난한 그 가족은 외국으로 시집간 큰 딸이 보내준 물자로 근근히
먹고 살고 있었다..밀가루나 약 등은 물론, 일본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런
저런 신기한 식료품 들을 간단히 손으로 쓴 설명서를 동봉해서 번번히 보내주는데
그러나 얼마전 부터 그 물자가 갑자기 도착하지 않게 되었다.. 때문에 그 가족도
서서히 한계에 가까웠을 무렵... 오랫만에 기다리고 있던 물자가 도착 했다......
그것은 큰 통에 든 하얀 가루 였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처럼
새로운 인스턴트 식품인지 알고 가족은 기쁘게 더운물에 풀어 죽처럼 만들어 먹었다.
그렇게 굶주림을 간신히 모면한 가족들은 뒤늦게 동봉되어있었던 편지를 발견했다..
" 아내는 끝까지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도처히.. 그럴수가 없어 편지를 뛰웁니다..
심각한 암에 걸려 투병 한 그녀는 얼마전 임종을 맞이 하였습니다. 남편으로서 해
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아내의 유골 을 고향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부디 고이 묻어 주시기 바랍니다.. "
하지만.. 때는 늦었다.. 이미 모두 먹어 치워 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