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시디(불법 복제 게임 CD)를 5천원에 구매하던 시절(부산 기준)인 2000(혹은 1999년) 가을쯤 하프라이프라는 게임을 얻어 카스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사람입니다. 당연히 정품 시디키가 없었던지라 멀티플레이의 꿈을 접고 하프라이프 싱글플레이에 열중을 하다 잠시 시디를 봉인해두다 한 때를 풍미했던 날개달기(korean21.cc) 사이트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베타 7.0이 릴리즈 되었다는 게시물을 보고 카운터스트라이크라는 게임에 흥미를 느껴 이 곳 저 곳 둘러보며 정보를 캐내기 시작했었습니다. 게임내에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여 여차저차하다 2001년 크리스마스, 하프라이프 정품시디를 구매해서 카스를 본격적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즐기게 됐을 때는 리테일 버전인 1.0이 출시되었을 때 이구요.
매치(5대5로 나뉘어 치르는 팀플전)에 대한 개념도 없이 공섭만 죽어라 파던 시절을 거친 뒤 데모(리플레이 파일), 매치, 대회 등에 관심을 가지 게 되어 국내외 팀들을 알아가면서 이러한 고수들의 세계에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DooNa, D@NT BACK, NostryK 등의 선수를 필두로한 한국 1vs1 팀이 WCG에 나가 해외팀들을 상대로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국내팀들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게 되기도 했고 프랑스에서 개최된 클릭아레나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메이븐 팀을 보면서 일말의 희망을 가지기도 했었고 WCG 2003에서도 좋은 호 성적을 거두는 메이븐(비록 16강에서 중국팀에 석패했지만)을 보면서 박수쳐주기도 했습니다.
WCG 2003 이후부터는 제가 미국에 거주중이었던지라 자연스레 한국팀, 한국 대회 소식 등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이후 1년간을 스웨덴의 SK 팀을 동경하면서 SK가 최고이고 그 팀에 소속되어있던 SpawN 선수가 세계최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SpawN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은 딴 선수들과는 달리 굉장히 다이나믹해 보였고 굉장히 빠른 스타일의 에이밍이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로 비추어져 저에겐 감동아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저에게는 물론이고 모든 카스 유저들에게 대흥분을 안겨준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고센시를 요구하는 빠른 스타일의 에이밍을 너무 동경한 나머지 센시나 세팅 심지어 마우스, 마우스패드 까지 SpawN이 쓰는걸 구입해 모든 부분을 따라할려고 했었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 것이 가장 이상적인 스타일이었고 저센시를 이용한 느릿느릿한 스타일은 절대악이라고 생각할만큼 광신도 수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180도 바뀌게 한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은 바로 한국의 메이븐입니다. 사실 메이븐을 응원하면서도 그들의 플레이스타일이 어떠했는지 천마 선수 말고는 유심히 ** 않았기 때문에 "안봐도 뻔하지 한국 특유의 느림보 스타일"이라며 편견을 가진체 거들떠도 안보고 있었습니다.
WCG 2004가 개최되고 메이븐이 다시 도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한국팀인데... 하며 응원할 마음이 생겼고 그 때부터 HLTV를 통해 그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았죠.
그 때 제가 유심히 봤던 선수가 oversoul 조범준 선수였는데 AUG로 유명했던 선수지만 왠지 존재감이 없어보이기도 해서 "그래 이런애들은 어떤지 보자"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게 되었죠.
제가 그때 봤던 oversoul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제가 정말 오랫동안 카스를 하면서 한번도 ** 못했던 플레이스타일이였거니와 저의 상상을 뒤엎어놓은 스타일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스타일을 떠나서 샷, 에이밍 등 모든게 침착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고 기본기에 충실한.. 정말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게임하나에 무슨 스타일, 기본기냐? 하고 반문하실지 마우스를 이용하는 FPS 게임은 어떠한 마우스를 쓰느냐 어떠한 센시를 쓰느냐 또 어떻게 마우스를 움켜지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oversoul 선수의 스타일은 로지텍 mx 시리즈의 최대의 장점인 완벽한 수평력을 이용, 심지어 적이 없을 때에도 깔끔한 움직임을 선보였습니다.(헤드샷 라인이기도 하죠 줄여서 헤드라인) 적을 만나도 전혀 평점심을 잃지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죠.
또 딴 멤버들도 각각 개개인의 전세계를 통틀어 단하나뿐인 유니크한 스타일이 묻어나(세세한 설명은 oversoul 선수에서 그칩니다.) 그 뒤부터는 SK팬들이나 SpawN 팬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깐요) SK에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고 메이븐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 후부터는 틀에 박힌 외국 선수들의 스타일이 저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현재 까지도 그러합니다.
사실 한국 카스 유저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외국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는 스웨덴이나 미국한테 안돼, 중국한테도 안돼, 한국은 샷빨부터가 글러먹었어(외국에서는 한국(아시아)팀들의 에이밍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웃기죠?)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 프렉(킬 수)에만 연연하는 미국이나 유럽에 풍조도 아쉽고 조금 더 넓게 게임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이 상황에선 어땠고 저 상황에서는 어땠는지, 비록 교전중에 한명도 죽이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그 때 그 선수가 얼마나 침착했는지, 죽기직전까지의 에이밍은 어땠는지를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미국 갓프렉에서 외국인이 올린 글을 봤습니다. 어떤 한 유럽 선수를 지칭하며, 그 어떤 선수도 이 선수의 테크닉, 에이밍 등의 스킬을 따라잡을 수 없다, 아니 발끝만큼 못 미친다구요.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웃기지마라,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고...
현재 몇 안남아있는 한국 카스 프로팀, 이스트로, 루나틱하이에 많은 성원 주십시오! 앞뒤 안맞는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1.12
2008.01.12
2008.01.11
2008.01.11
2008.01.11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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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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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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