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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인들 (사진 : 자유북한방송) |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최근 굶주림에 지친 북한 군인들의 약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대북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에서는 음력설을 앞두고 강탈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군인들은 음력설 하루의 인간다운 식사를 위해 가는 곳마다 강탈범죄를 저지르며 그 속에서 살인 사건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생계를 위해 중고자전거를 사려던 한 주민이 강원도에 갔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이야기를 전하며 몸에 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강도질을 일삼는 군인들에게 비참하게 맞아 죽었다고 했다.
같이 간 친구의 말에 의하면 자전거를 사기 위해 시장을 돌던 중 날이 저물면서 군인들 4명이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숙소로 가던 중 군인들이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말을 건 직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것이다.
폭행에 시달리던 친구는 8분여 만에 목숨을 잃었고, 군인들은 "너희들만 장사해서 먹지 말고 니들 지키는 우리도 같이 먹어야지. 이 돈이면 인간다운 식사 한 끼로 목구멍 때는 벗기겠네"라는 말을 지껄이고 떠났다고 한다.
이 군인들은 원산지역의 7군단 소속 806 훈련소 군인들이고 지금은 보안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길을 가다가 군인들과 마주치면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고 목숨만 보전하자, 돈 있다고 길 다닐 때 좋은 옷 입지 말자"는 말을 할 정도로 군인들의 약탈은 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신의주 지역에서는 군 장교들의 조직하에 군인들이 조직적인 도둑질을 일삼고 있어 농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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