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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유머.txt
2011.01.17 19:38 조회 : 76
Lv. 1 IITerrible장군II strWAview:1|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사마귀는 바보 



어릴 적, 할아버지 댁의 집 뒤 공터에서 놀고 있던 나와 동생은 사마귀를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사마귀는 의외로 꽤 날렵하기도 했고 우리들은 사마귀를 겁내기도 해서 좀처럼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때 나타난 할아버지는 조그마한 나무 막대기에 실을 매달아 



사마귀 앞에서 살살 흔들었다. 


그러자 사마귀는 곧장 그 나무 막대기에 달려들었다. 

그것은 사마귀가 그 나무 막대기를 암컷으로 착각해 달려든 것이다, 라고 



놀라는 우리에게 할아버지는 설명해주셨다. 

난 그때 

「사마귀는 바보야. 어떻게 암컷과 나무 막대기를 구분 못 하고 교미하려고 하는거지? 하하하」 

하면서 비웃었다. 




수 년 후, 나는 2차원 미소녀 캐릭터를 보며 매일 밤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사마귀를 비웃을 자격따윈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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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
  • bgm이 글을 살렸엌 Lv. 1CrazyJoker5 2011.01.17
  • 흥엌ㅋㅋㅋㅋ Lv. 1Black엔 2011.01.17
  • ㅋㅋㅋ 감동적 ㅋㅋㅋ Lv. 1CS사람잡긔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