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이런 게임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거나 직접 게임을 해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게임은 FPS(First-Person Shooter), 즉 1인칭 슈팅게임으로 분류되는데 가상으로 실감나게 전투상황을 묘사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인들은 이런 게임을 재미로 즐기고 있지만, 머지않아 병사들은 이와 유사한 3D 밀리터리 게임을 활용해 재미가 아닌 실전처럼 개인 및 전술훈련에 활용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움직임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2000년 초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많은 국제적인 대테러 전쟁에 참전할 미군을 원활하게 수급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미 육군은 입대 연령의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PC게임인 ‘America’s Army’를 홍보용으로 일반에 배포했다. 이 게임은 사격장에서의 사격연습, 수류탄 투척, 전술훈련 등 젊은이들이 쉽게 체험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신병모집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또 미군은 지금까지 넓은 공간에 실제처럼 만들어진 훈련소에서 사격과 분대전투 등 실전에 활용될 훈련을 해 왔다. 하지만 이런 실제훈련을 하기에는 공간적인 제약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3D 기술을 적용한 밀리터리 게임을 다양한 실전훈련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중 현재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3D 밀리터리 게임은 미국 보헤미아 인터렉티브 사가 개발한 VBS2(Virtual Battle Space 2)다. 이 게임은 현재 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 등에서 실제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