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새 늪
토마야현 어딘가에 '작은새 늪' 이라는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래전 그곳에서 아이가 빠져죽는 사고가 일어났죠.
A와 B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만 B가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A는 "도와줄 어른들을 불러올게" 하며 달려갔는데 등뒤에서는 B가 "A야 살려줘" 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A가 어른들을 불러온 후엔 이미 B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서는 죽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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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년 후,
A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외아들인 C의 생일이었죠.
A는 C를 위해 생일케잌과 선물을 사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는 공사는 하지도 않은 채 온통 통행금지 표지판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가지 않고 집으로 가려면 늪을 통과해서 가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B와의 사건을 아직 잊지 못한 A는 가는도중 "살려줘, 살려줘"하는 B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A는 최대한 늪쪽을 **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빠르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니 C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C는 아직 학원에서 안온거야?" A가 물으니 그의 아내가 답했습니다.
"공사 때문에 길이 다 막혔지? 작은새 늪으로 돌아서 온다고 했는데. 중간에 C랑 만나지 않았어?"
그날은 20년 전 죽은 B의 기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