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카스온라인이 발표되고 서비스된지 3년이 넘었다.
말도 많았던 카스온라인의 약 3년의 행보를 따라가보자.


카스온라인 베타서비스때 그래픽옵션상의 문제, 그리고 연결문제로 인하여

상당히 높은 핑으로 제대로된 플레이가 힘들었다. 다행히도 나중에 해결이

되었지만 오리지날/팀데스매치/데스매치 등 봇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드들

이 이미 타 게임에서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었기에 큰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기존 카스유저, 몇천원돈(당시)이 아까워서 카스를 안하던 1.5유저, 카스의

명성을 듣고 호기심으로 하는 유저들 뿐이었다.


게다가 카스 고유의 게임 내 총기 컨트롤이 적응하기도 힘들뿐더러,

적응전에 스팀에서 넘어온 고수유저들에게 뼈와 살이 분리되기 바빴다.

이미 서든어택등 많은 대체물이 있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신세대 유저층

의 발을 묶기란 쉬운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개발자 콘솔의 제한등 1.6에서

느낄 수 있는 카스만의 재미도 없었다.


이러한 난국의 대처법으로 내놓았다는것이 바로 캐주얼서버이다.

피격범위를 늘려서 초보,신규 유저들에게 재미를 부여하겠다는것이 시행

의미였다. (원래 게임은 계속 죽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

허나 이 또한 제대로 정비되지않은체 시행하는 바람에 상위 몇프로 고랭킹

유저들의 열랩던전이 되고 말았다. 또한 궁극적으로 피격범위를 늘리는것은

초보유저들의 중수만들기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 방법이었다.


대공황을 맞은 미국이 2차대전을 만난것처럼, 고전을 겪고있던 넥슨에게

좀비모드란 구세주같은 존재였다. 카스를 모테로 한 수 많은 국내 온라인

FPS의 재탕에 질린 유저들에게 좀비모드는 충격적일정도로 신선한 게임

모드가 되었다. 이를 맛본 넥슨은 추후에 좀비모드에 지대한 관심을

쏟으며 오리지날때와는 달리 엄청난 보완과 개발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추방투표 패치등...)


카스온라인은 넥슨의 기업적 입장에서 보면 성공한 아이템이다.

허나 유저들 입장에선 실패한 아이템이다. 오리지날이 더 이상 답이 없다면

나도 넥슨을 인정하겠지만, 충분히 오리지날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많은데도

넥슨은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좀비모드에 과잉투자를 해오고있다.

기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기업은 이윤만큼 중요한것이,

특히 게임산업에선 유저들의 요구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20살 먹은 형(벨브)이 매우 비싼 레고제품을 10살짜리 동생에게 주었더니

10살짜리 동생(넥슨)은 그것으로 이상한것을 만들어서 5살동생에게 주었고

5살동생이(유저) 신나하더라.... 이것이 카스 온라인의 형세이다.


넥슨은 카스라는 아이템을 100%활용하지 못하고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친구찾기 기능 등 인기를 위해선 필히 구축해야할 유저간 커뮤니케이션 작업은

아직도 미완성이다. 클랜채팅과 귓속말 등은 명령어를 반드시 영어로 기재해야

할 뿐더러 방장의 강제 게임 시작문제의 해결책으론 엉뚱하게 미리 팀을 갈라

놓는 대안책을 내놓았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예상했던 대로 스킨을 현금구입

화 하였다. 경쟁사 게임의 스킨의 자유도를 봤을때 이는 충분히 마이너스가 된다.

스프레이의 개성부과도 충분히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세세한 불편한점들을 3년동안 개선을 안하고, 폭죽처럼 한순간 대박난

좀비모드에만 **듯이 신경을 쓰는 경영진이 카스온라인의 자리를 꿰차고있다면

좀비모드에 의한 인기의 수명은 길지 않을것이다.

메인디쉬를 져버리고 사이드디쉬에 미쳐있는 사업라인은 위험하다.

오리지날 모드가 기반이 잡혀있어야 게임운영과 유저층 묶기 등 사업에

안전한 길이 될것이다. 폭죽의 불꽃은 순식간에 사라지기 마련이다.

넥슨은 조속한 시일내로 개선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