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커튼이 뭐로 만든 것인지를 나는 몰랐지만, 느낌으로 봐서는 거미줄인 것 같았다.
커튼 안으로 들어서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는 짧은 복도에 서 있었고, 불과 몇 미터 앞에 또 다른 커튼이 드
리워져서 통로를 가로막고 있었따. 그 커튼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고, 바로 그때 스티브가 내 곁에 와서 멈추었
다. 커튼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우리 귀에 또렷이 들렷다.
"들어가도 괜찮을까?" 내가 물었다.
"되돌아가는 것보다는 저기로 들어가는 게 더 안전할 거 같아. 지금 우리가 돌아가겠다고 하면 미스터 톨이 아주
싫어할거야."
"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걸까?"
"그 사람은 틀림없이 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걸 거야." 스티브가 대답했다.
"아." 나는 잠시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난 너무 무서워서 곧 죽는 줄 알았어."
"나도 그래."
그리고 우리는 또 앞으로 또 앞으로 걸어갔다.
거긴 매우 넓은 곳이었다. 붙박이 좌석은 이미 오래 전에 다 뜯어내었고, 대신에 접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우리는 빈자리가 있는지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지만, 어린애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쑥덕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앞에서부터 네 번째 줄에 빈자리가 딱 두 개 남아 있었다.
우리는 수많은 무릎들을 타넘어야 했고, 사람들이 투덜거렸다.
마침내 자리에 앉았을 때, 우리는 거기가 제일 좋은 자리란 걸 알았다.
실내의 한가운데인 데다가 우리 앞에는 앉은키가 큰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빠트리지 않고 다 볼 수 있는 자리였다.
ㅋ 이거 1탄부터 보면 잼서요 이거 곧 흥미진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