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서커스에 나온다는 울프맨이 그 울프맨일까?" 내가 물었다.
스티브가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책에서 본 바로는, 괴물 쇼에 나오는 울프맨은 단지 털이 너무 많은 인간일 뿐
야. 개중에는 인간보다는 짐승에 더 가까운 것도 있겠지. 닭고기 같은 걸 날로 먹어. 그렇지만 울프맨은 절대로
아니야. 울프맨은 쇼에서는 소용이 없어. 보름달이 뜰때에만 늑대로 변하고, 다른 날에는 보통 사람하고 똑같거
든."
"그럼, 스네이크 보이는 어떨까? 넌..."
스티브가 웃었다. "야. 그런 질문은 뒀다가 나중에 해. 괴물쇼는 옜날에는 정말로 무시무시했대. 단장이 괴물들을
굶기고, 우리에 가두고, 쓰레기처럼 취급했다는 거야. 그렇지만 이번 쇼는 어떤 건지 나도 모르겠어. 아마 진짜
는 아닐거야.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나오겠지."
괴물 쇼가 열리는 곳은 읍의 저편 끝쪽이었다. 우리는 절대로 늦지 않으려고 9시가 그리 한참 지나지 않은 때에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그 전날 받은 용돈은 스티브의 엄마한테 빌린 돈을 돌려주는 데 거진 다썼기 때문에 택
시를 탈 형편이 못됐다. 게다가, 걷는 게 훨씬 더 신이 났다. 그게 훨씬 더 무서우니까!
걸으면서 우리는 귀신 이야기를 했다. 귀신에 대해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아는 스티브가 주로 얘기를 했다.
스티브는 그저 신이 나서 어쩔줄을 몰랐다. 이야기를 할 때 그는 가끔씩 이야기의 끝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이름
들을 뒤섞을 때가 있었지만, 그날 밤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그날 밤에 나는 스티븐 킹하고 같이 있는 것보다
더 무섭고 신이 났다.
생각보다 길이 훨씬 멀어서 우리는 자칫 시간을 맞추지 못할뻔하였다. 그래서 마지막 반 킬로미터는 뛰어서 가야
했다. 우리는 마치 개처럼 헐떡거리면서 마침내 거기에 도착했다.
그곳은 예전에 영화관으로 쓰였던 낡은 극장이었다. 나는 전에 한두 번인가 그 앞을 지나간 적이 있었다.
극장이 문을 닫은 까닭은 거기 발코니에서 어린애 하나가 떨어져서 죽었기 때문이라고, 언젠가 스티브가 나에게
얘기해준적이있다.
그 뒤부터 거기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나는 아빠에게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봤지만, 아빠는 그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빠의 말을 믿어야할지, 제일 친한 친구의 말을 믿어야할지 헷갈리는 때가 있는
법었다.
ㅋㅋ 글씨 ㅈㄴ 깨알같을듯 아놔 쓸땐 두줄에 한줄씩 틈잇는데 올린담엔 이어져 있음 ㅋ
이거 계속 읽어보면 잼서요 ㅋ 작성자에 총질365치고 1편부터 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