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어." 스티브가 말했다. "저 여자가 먼저 나갈테니까."
스티브는 자주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저 여자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나중에 돌아왔을 떈 우리가 벌써 자고 있는 줄만 알 거고."
"방을 들여다보시면 어쩌지?"
스티브가 심술궃은 소리로 웃었다. "나한테 물어**도 않고 내 방엘 들어와, 감히?"
나는 스티브가 그렇게 말할 떄는 정말로 그 아이가 싫었다.
하지만 그의 기분이 상해 버릴까 봐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하여간에, 그날 밤엔 서커스 구경을 망칠지도 모
를 짓은 절대로 하고 싶지가 않았다.
스티브가 공포 만화책을 몇 권 꺼내었고, 우리는 소리를 내서 읽었다. 스티브는 어른들만 봐야 하는 만화책을 엄
청나게 많이 갖고있었다.(설마 ㅋㅋ?)우리 엄마와 아빠가 만약 그 사실을 아신다면 천장을 뚫고 솟구치도록 펄쩍
뛸 것이다.
스티브는 또 괴물과 뱀파이어와 울프맨과 유령에 관한 옛날 잡지나 책도 많이 갖고있었다.
"십자가는 꼭 나무로만 만들어야 하는 거야?" 내가 드라큘라 만화를 한 권 다 읽고 나서 물었다.
"아니, 쇠나 상아나 플라스틱도 돼. 심장을 찌를수 있을 만큼 튼튼하기만 하면 되는거야."
"그러면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을까?" 내가 물었다.
"반드시 죽이지." 그가 대답했다.
나는 이마를 찌푸렸다. "전에는 머리를 잘라서 마늘을 채워서 강에 던져야 된다고 했잖아?"
"어떤 책에서는 그렇게 말해. 그렇지만 그건 뱀파이어의 영혼만 죽이는 게 아니라 육체까지도 확실하게 죽이기 위
해서야. 귀신이 돼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는 거지."
"뱀파이어도 귀신이 돼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그럼?" 내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없을거야. 그렇지만 시간이 넉넉하고, 확실하게 처리를 하고 싶으면, 머리를 잘라서 딴데 갖다 버리는게 졿아."
"물론이지." 나는 부르르 떨면서 말했다. "울프맨은 어때? 울프맨을 죽이려면 꼭 은 총알이라야 하는거야?
"그렇지 않을 거야. 보통 총알 갖고도 죽일 수 있겠지만, 엄청나게 많이 쏟아부어야 하겠지."
스티브는 공포에 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게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종류의 공포이야기를 거진 다읽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