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수업이 끝나기까지 불과 몇 분이 남지 않았을 때, 교실 문이 드르륵 열렸다. 그리고 떠억하니 들어선 인간
은? 스티브! 그의 엄마가 뒤따라 들어와서 퀸 선생님에게 무어라 얘길하자, 선생님이 지그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미세스 레오나드는 이내 돌아가고, 스티브는 어기적어기적 걸어가서 앉았다.
"뭐 하다가 이제왔어?" 내가 소리를 죽여서 사납게 물었다.
"치과에." 그가 대답했다. "어젠 깜빡 잊고 그얘길 못했어."
"표는 어떻게..."
"됐다, 그만해라, 대런." 퀸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쉬는 시간에 토니와 앨런과 내가 그야말로 스티브의 숨통을 죄었다.
우리는 한꺼번에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서 그를 구석진데로 끌고 갔다.
"표는 샀어?" 내가 물었다.
"치과에 갔다는 거 정말이야?" 토미가 못 믿겠다는 듯이 캐물었다.
"내 광고지는 어떻게 했어?" 앨런이 다그쳤다.
"기다려, 친구들, 서둘지 마." 그리고 스티브는 우리를 밀쳐내고 깔깔 웃었다.
"참고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잖아?"(서양소설인데 서양에 그런속담이있엇낰ㅋ)
"뭐야, 스티브, 사람 애타게 하지마."
내가 말했다."표를 산거야 못산거야?"
"둘 다야."
"그게 무슨 소리지?" 토미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무슨 소린고 하면 말이야,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쁜 소식도 있고 놀라 자빠질 소식도 있다는 뜻이야. 어느 것부터
먼저 들을래?"
"놀라 자빠질 소식이라니?" 어리벙벙하게 내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