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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대런섄 1-12 괴물서커스단(12) <대런오쇼그네시작품>
2010.09.10 18:34 조회 : 69
Lv. 1 총질365 strWAview:21|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나는 내방으로 가서 만화책을 꺼냈다. 나는 정말 재미있는 만화책을 많이 갖고 있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

맨,스폰 같은 것들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스폰이었다. 그는 한때는 지옥의 마귀였던 대영웅이다. 스폰만화는

어떤 것은 너무 무섭지만, 너무 무섭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것을 제일 좋아했다.

잠자리에 누울 시간이 될 때까지 나는 만화책을 읽고, 흐트러진 순서를 제대로 맞추었다. 전에는 만화책을 엄청

나게 많이 갖고 있는 토미와 자주 서로 바꾸어 보기도 했지만, 그애가 표지에다가 물을 흘리고 책갈피에 과자 부

스러기 따위를 흘려놓는 게 너무 싫어서 딱 그만 두어 버렸다.

나는 대개 10시에 잠자리에 눕지만, 그날 밤에는 엄마도 아빠도 나를 까맣게 잊고 계셨기 때문에 거의 10시 반이

될때까지 눕지않았다. 그런데 내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셨는지 아빠가 들어오셨다. 아빠는 화가 난 척을 하셨

지만 진짜로 화가 난건 아니었다. 아빠는 내가 제시간에 자리에 눕지 않아도 크게 게의치 않으시는 편이었다.

그걸 갖고 날 못살게 볶는 건 엄마 몫이었다.

아빠가 말씀하셨다. "어서 자거라. 그러고 있다가 아침에 못일어나겠다."

"1분만요, 아빠. 만화책 치워 놓고 양치질하고 잘게요."

"좋아, 얼른해라."

나는 만화책들을 상자에 집어넣어서 침대께에 있는 책장에 올려놓았다.

나는 잠옷을 입고 양치를 하러 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칫솔질을 하고 나서 침대에 누웠을때에는 거의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나는 팔다리를 쭈욱뻗고 누워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몹시 피곤해서, 몇 초만에 잠이 들어 버

릴 것같았다.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건 물론, 괴물서커스였다.

스네이크 보이는 어떻게 생겼을 것인지, 턱수염 난 여자의 턱수염은 도대체 얼마나 길 것인지, 한스 핸즈하고

거타 티쓰는 또 무슨 묘기를 보여줄것인지가 너무도 궁금했다. 그 무엇보다도, 나는 그 거미가 궁금했고

거미의 꿈까지 꾸었다.

 

ㅋ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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