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긴." 엄마가 빙그레 웃었다. "하여간에, 네가 머리가 두개이고 팔이 네개라고 치고 말이야, 어떤 사람이 너
를 쇠창살 우리에 넣어가지고 재미거리로 사람들 앞에 내놓는다고 상상을 해봐. 넌 그걸 좋아할수 있겠니, 응?"
"싫어요." 나는 두발을 번갈아 방바닥에 비비면서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갑자기 웬 괴물쇼 얘기니? 너 어젯밤에 늦도록 ** 않고 공포영화 봤니?"
"아뇨."
"늦게까지 ** 않고 TV 앞에 앉아 있는걸 아빠가 보시면..."
"전 어젯밤에 일찍 잤어요, 됐어요?"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부모님이 내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을 때에는 정
말로 화가 나는 것이었다.
"알았어요, 심술쟁이 아저씨. 소리까지 지를 건 없어요. 엄마하고 같이 있기 싫거든 내려가서 아빠나 거들어 드려
라. 정원에서 풀을 뽑고 계실 거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소리를 지른 바람에 엄마가 화가 나셨고, 그래서 나는 엄마 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갔
다. 아빠가 마침 뒷문으로 들어오시다가 나와 마주쳤다.
"너 여태 고작 여기 숨어있었구나." 아빠가 킥킥 웃었다. "오늘 밤엔 너무 바빠서 이아빠를 거들지 못한단 말이지?"
"지금 나가던 중이었어요.
"빨리도 왔네." 아빠가 장화를 벗으면서 말했다. "벌써 다 했어."
나는 아빠가 슬리퍼를 신는 걸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아빠는 발이 무지하게 크다. 신발을 305밀리미터나 신으신
다! 내가 더 어렸을 때, 아빠는 두 발등에다가 나를 세워서 붙들고 마루를 걸어다니시곤 했다.
그건 꼭 기다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젠 뭐 하실거예요?"
"편지 쓸 거야." 아빠는 온세상에,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와 러시아, 중국에 펜팔 친구들을 갖고 있었다.
아빠는 지구촌의 친구들과 교제를 하는게 정말로 재미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서재에 들어가셔서 잠을 자
려고 하는 핑계로 들렸다!
애니는 혼자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애니에게 내방에가서 침대 테니스 놀이를 하자고 말해보았다.
양말을 돌돌 말아서 공이라고 치고 신발을 라켓인양 갖고 하는 놀이인데, 애니는 한창 소풍놀이에 정신이 빠져서
인형들을 이렇게 저렇게 고쳐 진열하느라고 내말을 들은척도 하지않았다.
ㅋㅋ 저는 좀 재밌는데 이소설이 ㅋㅋ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것같음 ㅋㅋ 곧 괴물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