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이 말을 가로막았다. "벌써 표가 거의 다 팔렸대. 첫 공연은 어제 시작했고 화요일에 끝난대. 그러니까 우리가
꼭 가려면 내일밤이나 토요일밖에 시간이없어. 다른 날에는 부모님들이 내보내 주시질 않을거니까. 토니형한테
이걸준 남자가 그랬대. 내일이나 모레 표는 벌써 거의 다 팔렸다는거야. 그러니까 우린 오늘밤에 표를 사**단
말이야."
"에이, 어쩔수가 없겠네, 그럼." 내가 굳은 얼굴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렇지만도 않아." 스티브가 말했다. "우리엄마가 돈을 넣어 두는 병이 있어. 거기서 좀 꺼내고 나중에 용돈 받아
서 도로 넣어 두면돼."
"훔치겠다는 거야?" 내가물었다.
"빌리는거야." 그가 잘라서 말했다. "나중에 도로 넣지않으면 훔치는게 되겠지만."
"그런데 표를 어떻게 사지?" 토니가 물었다. "오늘은 평일이잖아? 부모님들이 밤에 내보내 주시지 않을거야."
"몰래 빠져나갈거야. 내가 표를 사오겠어." 스티브가 말했다.
"그렇지만 돌턴 선생님이 주소를 찢어 버렸잖아. 어떻게 거길 찾아갈건데?" 내가 물었다.
"벌써 외워 뒀어." 그가 벙긋 웃었다. "자,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거야,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어떻게든 해볼래?
"
우리는 서로 쳐다보다가 하나씩 차례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스티브가 말했다. "빨리 집에 가서 돈을 갖고와서 여기서 다시 모이는거야. 부모님들한테는 학교에 책을
두고왔다고 둘러대. 돈을 다 모으고, 모자라는건 내가 우리집에서 빌려온걸로 보탤게."
"못훔치면 어쩌지, 아니, 못빌리면 어쩌지?" 내가물었다.
그가 어깨를 으쓱거려 보았다. "그럼 그만이지 뭐. 하지만 해**않고는 모르는 거야. 자, 빨리!"
그리고 그는 냅다 뛰어갔다. 잠시후 모두 결심을 굳힌뒤, 토미와 나와 앨런도 제각기 집을향해서 뛰었다.
ㅇㅂㅇ 지루해보여도 잘 계속 읽어보면 ㅈㄴ 재밌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