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활동이 최근 줄어들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구 대기의
최상층부 가운데 하나인 열권(熱圈)이 축소하고 있다고 미 과학자들이 밝혔다.
콜로라도
대학 토머스 우즈 교수 등 미 과학자들은 열권의 축소는 지구 주위를 선회 중인 위성들에 미치는 가스항력을 감소시켜 보다 원활한 운항과
장기 체류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역시 지구 궤도 주위를 선회 중인 이른바 ‘우주
쓰레기’들의 운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현재 가동 중인 위성들과의 충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미 지구물리학회보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2007-2009년간 태양의 활동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임으로써 지구 상공 약 90-240km에
위치한 열권이
냉각,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위성들이 선회하는 해당 구간의 가스 밀도를 최대 30%나 감소시켰으며 이 같은 감소치는 태양활동의 최소 단계인 극소기(solar minimum) 때 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미국립대기연구소의
스탠리
솔로몬은 “연구결과 태양의 활동은 기존의 11년 주기에 따라 변할 뿐 아니라 한 극소기로부터 다른 극소기로 변할수도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모든 태양의 극소기가 동일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양이 분출하는 에너지는 표면 흑점의 증감에 따라 11년을 주기로 변하고 있으나 지난 2007-2009년간에는 태양 표면의 흑점 활동이나 태양폭풍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지구의 표면
온도가 사상 5번째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구 상층권의 냉각을 초래한 태양의 활동 감소가 지구 표면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