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욕ㄴ
"보통사람들하고 다르게 생긴사람들을 말하는거야. 팔이 세개거나 코가 두개인사람, 다리가 없는사람,
키가너무 작거나 너무큰사람, 사기꾼들이 그 불쌍한 사람들을, 생긴것만 다를뿐이지 너희들이나 나하고 조금
도 다를게 없는 사람들을, 구경거리로 내세워 놓고 괴물이라고 부르는것이지. 구경꾼들이 그 사람들을 쳐다보
면서 웃고 조롱하게 만든단 말이야. 그자들은 그 불쌍한 사람들을 짐슴처럼 취급해. 돈은 조금만 주고, 떄리고,
누더기를 입히고, 씻지도 못하게 하는것이야."
"잔인해요, 선생님." 앞쪽에 앉은 여자애, 딜라이나 프라이스가말했다.
"맞아. 괴물 쇼는 잔인해. 짐슴같은 짓이야. 내가 이걸보고 화를낸 이유도 바로그거야."
선생님이 광고지를 칠판에서 홱 잡아 때었다.
"이런 것은 벌써오래 전에 금지되었다는데, 아직도 곳곳에서 버젓하게 벌어진다는 소문이있어요."
"진짜 괴물이 나올까요, 선생님?" 내가 물었다.
돌턴선생님은 광고지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닐거야. 틀림없이 속임수일 거야. 하지만, 만약 그게 진짜라면, 너희들은 아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않
는게 좋을거야."
"그럼요, 선생님." 모두가 얼른 대답했다.
"괴물 쇼는 정말 끔찍한 것이야. 보통서커스하고 다를 게 없는 것처럼 꾸미지만, 사실은 악의 소굴이란 말이야.
그런걸 보는 사람은 그런짓을 하는 사람하고 똑같이 나쁜사람이야."
"정말로 비뚤어진 사람이나 그런 걸 구경하러 가고 싶어하겠군요, 선생님." 스티브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를 쳐다보고, 윙크를 하고, 입술을 크게움직여서, "우린 가는 거야!"
라고 말하는 시늉을 했다.
스티브가 광고지를 자기한테 달라고 돌턴선생님을 설득했다.
그것을 자기방 벽에다가 붙여 놓고 싶다는 것이었다. 돌턴선생님은 처음엔 주지 않으려 하다가 마음을 바꾸엇다.
선생님은 주소가 적힌 부분을 찢어버리고 스티브에게 건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