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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대런섄 1-2 괴물서커스단(2) <대런오쇼그네시작품>
2010.09.03 15:34 조회 : 70

욕 ㄴㄴ 심심해서 올려봄 시간남아서

 

"중요한건 없엇어? 수업말야." 내가 윗몸을 일으키면서 물었다.

"아니, 노상 시시한얘기 뿐이야."

"너 역사 숙제햇니?"

"내일까지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스티브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노상 숙제 내는 날을 까먹었다.

"모레까지 해도 돼."

"오호." 그새 스티브의 얼굴이 밝아졌다.

"잘됫네, 난....." 스티브가 말을 하다 말고 이마를 잔뜩 찌푸렸다.

"가만,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모레라면...."

"눈치챘구나!"내가 주먹으로 스티브의 어깨를 쳤다.

"아야! 아프단 말이야." 스티브가 소리치며 어깨를 주물렀지만, 진짜로 아파서 그러는게 아니란걸 나는 물론

잘알고있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야?" 그가 물었다.

"여기 앉아서 사색이나 할 생각이야." 나는 변기물통에 들을 기대앉으며 말했다.

"시끄러워. 내가 여기 올 떄 우리가 5대1로 지고있었어. 지금쯤은  한두골은 더먹혓을거야. 빨리가자."

스티브는 축구 얘기를 하는것이었다. 우리는 점심시간마다 축구를한다. 대개는 우리팀이 이겼지만, 지금은

잘하는 애들 몇명이 빠져있었다. 데이브 모건은 다리가 부러졌고, 샘 화이트는 다른학교로 전학갔고, 대니 커튼

은 세일라 리라는 계집애한테 홀딱 반해서 점심시간마다 졸졸따라다니려고 축구를 그만두엇다. 멍청한놈!

(지금 이얘들이 나중에 나옴 ㅋㅋ)

나는 우리팀의 최고 포워드였다. 수비수나 미드필더로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고, 토미존즈는 우리학교에서

가장뛰어난 골키퍼였다. 그러나 최전방을 헤집으면서 날마다 어김없이 네골이나 다섯골을 넣을수있는 선수는

나말고는 없었다.

내가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좋아, 내가 해결해주겠어. 이번주에는 매일 해트트릭을 기록했어. 이제 와서 그만

두면 섭섭하지."

우리는 수돗가에 몰려서서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지나 내 사물함으로 가서 얼른 축구화로 갈아신었다.

작품 경연 대회에서 상으로 받은거였다. 그런데 몇달전에 끈이 끊어지고 가장자리의 고무도 떨어지기 시작

했다. 그새 내발이 큰거엿다. 지금 갈아신은 축구화도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예전것보단 못하였다.

축구장에 도착했을때 우리가 8대3으로 지고있었다. 그건 진짜 축구장이 아니고, 운동장 한구석 길쭉한 곳에 양편

벽에 페인트로 골대를 그려놓은 곳이었다. 어느 놈이 골대를 그렷는지는 몰라도 참 바보 같은 놈인게 틀림없었다.

크로스바를 한쪽은 너무높고 한쪽은 너무낮게 그린것이었다.

"힘내라. 날쌘돌이 섄이 오셧다!" 나는 고함을 지르면서 축구장으로 뛰어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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