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광주에 사는 52살 먹은 사람입니다...
저는 광주에 여태까지 쭈욱 살아온 사람입니다. 물론 5.18 민주화 운동을 목격하기도 했죠.
그 당시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백운 1동 한약방 있고 세갈래 길 모퉁이에 자장면 집 있었구요...
거기에 아는 대학 후배와 함께 자장면을 먹었는데요.. 그 때 일이 터진겁니다..
마침 맞은편 골목에서 데모를 하고있었는데, 군에서 위협사격용으로 쏜 총알이 제 후배에게 맞은겁니다.
후배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죽어가며 자신에게 총을 쏜 사람을 노려보았습니다.
그 사람, 저와 연배가 동갑이거나 좀 많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계급장을 보니 원사더군요...
그 사람도 놀랐는지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만, 제 후배를 쏜게 들통나 윗사람에게 알려질까봐
총에 소음기를 달더니 말없이 후배를 쏘더군요... 저는 멍 하니 지켜볼 수 밖에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와 자장면 집 주인을 째려보더니 눈빛으로 협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있는지 30년이 좀 넘었군요... 그 당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가 너무 슬프고
카스온라인의 원사 계급장을 볼 떄마다 자꾸 그 일이 생각나 매일 잠을 설칩니다...
원사 계급장 없애기 힘드시면 소음기라도 없애주셨으면 합니다... 소음기 소리가 자꾸 그 날의 일을
생각나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