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을 보며 가장 부러워하던 이웃나라
중국이 내심 흠뻑 웃고 있다.
비록 중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전용구 자블라니와 응원 필수도구인 아프리카 전통
악기 부부젤라 등이 모두‘메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로 짭짤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총 35억 달러를 투자한
남아공은
지방정부들의 무리한 빚잔치로 심각한 적자가 우려되고 있지만 막대한 TV중계료 등을 챙긴 국제축구연맹(FIFA)과 중국기업들은 이번 대회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실제로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주변 곳곳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열풍이 거세다.
월드컵 팬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들을 관전하면서도 한편으론 경기장 주변에 걸린 중국 한자로 쓰인 낯선 광고판을 보며 의야 했을 것이다. 80년 월드컵 대회 역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잉리(英利)그룹과 하얼빈맥주는 공식 협찬사로 나서 경기장에 광고판을 게시하는 등 중국기업의 굴기(崛起)를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