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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끄적끄적댄 낙서가 시로 돌변했다
2010.06.16 23:09 조회 : 33
Lv. 1 백안의사신 strWAview:14|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아놔 오늘 전국 연합 망쳤고요

수학시간에 창밖을 바라봤다가 우연히 관측된 나무에 피어있는 하얀꽃을보고 낙서를 했는데

그 낙서가 시로 돌변하고 말았다

 

이게 바로  그 시다

 

 

 

 

단죄의 꽃

 

 

무색의 원죄가 물든다

까맣게...까맣게...

인과의 업보마저

세계의 윤리마저

한 낱 검은 꽃잎에 타락하련다

 

 

시월야의 장송곡이

울릴무렵 검은 꽃잎이

새하얗게 변하겠구나

 

 

흑신이 휩쓸고 간

어느 차가운 가을 밤

 

 

내 몸은 맥없이 떨어지는

아카시아 나뭇잎에 휩쌓여

새하얗게 불타오르렸다

 

 

더러운 육신 더러운 영혼

그 어느 하나 남김없이...

새하얗게 불타오르렸다

 

2010년 6월 16일 11시25분 2교시 수학 떡치고 끄적끄적이다가 우연히 돌변한 낙서 ㅋㅋ

 

뭐 걍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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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 인과의업보돋네 Lv. 1할리와뚝배기공장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