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하늘
붉개 물들여
다시 찾아올 때
이 몸으로 나아갈 뿐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뒤섞여 잃어버린 '물건'도
언젠가는 사라져 갈 때
뜨겁개 요동치는 '강인함'
덧없이 흔들리는 '연약함'
어차피 같은 미래
그런 일상
노을을 녹이며
떠오르는 태양
붉게 물드는 세계
바람애 나부껴
선을 그리며
흐르는 듯한 머리카락
적을 꿰뚫어
떨쳐낸 마음
넘쳐나는 꿈
모든것은 지금, 이손으로
사명을 다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