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화투를 취미로 살아온 사람이
나이가 들어 임종의 순간을 맞게 되었다
숨이 넘어갈듯 넘어갈듯 깜박 거리고 --
가족들 모여 임종을 지켜 보며 슬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숨이 넘어갈듯 하던 망자가
갑자기 한손을 위로 올리더니 화투짝을 쥐는 흉내를 한다
하는 말이
비 삼봉에 사꾸라 광이 있어야 치제--
그말에
임종을 슬퍼하던 가족들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도박 중독자는 눈을 감았다
그 이야기가 가족 누구의 입에서 퍼졌는지
조문을 하고 음식을 대접 받던 조문객들 입가엔 웃음을 참느라고--
하 ~! 행복한 일생이여
세상 고민 고민하다가 가는것 보다 죽는 순간까지 화투니--
조문객 누군가가 그렇게 말을 했다
맞아 맞아 평생 누구 원망 대신에 화투 였으니--
누군가가 한마디 한다
젯상에 화투 한몫을 차려 둬야 겠는걸
2010.02.18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