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의 체팅 실력을 믿었었고 그래서 미리 영화 티켓도 예매 해놓고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저 같은 사람이 많았던지 체팅방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었죠
그중에 왠지 말투가 굉장히 귀여운 여자애를 발견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의외로 쉽게 넘어오더군요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조차 체팅같이 매우 귀엽고 어리게 들렸습니다
25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애기 같은 목소리에 전 마음이 흔들렸고
예매 해놓은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그녀를 천천히 알아 볼 시간이 부족 했었습니다만
일단 만났습니다................................장애우시더군요.....
정신지체 분으로....영화보는 내내 상영관 안에서 왔다갔다 해서
그분 덕택에 제가 욕좀 많이 먹었지만....괜찮았습니다
같이 삼격살도 먹고 데이트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사랑이니까요..
6년전 크리스마스
작년과 같은 봉사의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을 쓰고 싶어서...
다시 체팅을 했습니다
이번엔 사진도 확인하고 목소리도 확인하고 전화로 조사를 철저히 한후 만났습니다
22살이라는 그녀는 매우 성숙해 보이고 정말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죠(이쁘다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이 "저 여자 연예인 아니야?" 하며 쳐다볼 정도로.....
그녀와 영화도보고 스파게티도 먹고 커피숍에서 수다도 떨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죠
어쩌면 이 아이가 나를 다시 만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 그녀와 더욱 친밀해지기 위해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는 순간 아르바이트들의 형식상 민증확인(제가 좀 동안이거든요)
을 하는데....................................................
전 그녀와 함께 쫓겨났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는데 실제론 16살이더라구요....중학생이었던 거죠 그래서 민증도 없었던 거고...
잠시 2.35초 동안 멍때리다 집에 아직 안가도 된다는 그녀를 잘 타일러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과 함께 안전히 집에 모셔다 주었습니다......
5년전 크리스마스
수련원 이라는 곳에 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초.중.고.대 학생들의 육체와 심신을 단련하는 곳이지요...흔히들 극기훈련장 이라고들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원래 전원 휴간데 갑자기 뭔 교회에서 수련을 하러 온다더군요....
여자 교관들은 다 휴가 가고 별명이 빽태클이라는 수련원 이사, 그리고 생활 교관2명, 이렇게 딱 세명만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뭔 짓인가 하는 생각에 독이 슬슬 스며 오르더군요
다행이 모두 귀엽고 착한 여학생들이었습니다만... (남자는 한명도 안왔더군요 -_-;;;)
독은 있는 대로 올라 있어서 아주 빡센 시간들을 보내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다 자는 밤에 학생용 화장실 청소를 하러 갔습니다.
청소 아주머니도 휴가 였거든요... 빽태클씨가 내일 아침에 화장실 검사한다고 먼지하나 없이 청소하라고.....
크리스마스에 죄 없는 학생들을 괴롭힌 벌을 받게 된 걸까요..
화장실 변기 안에 왠 성인 남자 팔뚝만한 똥이 각이 잡혀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몸에서 정말 이런 것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더럽다기 보다는 미스테리 했습니다.
빽태클의 것인가? 라고 의심도 해보았습니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빽태클은 저희를 속이고 집에 갔었더랬죠)
물을 내려도 이 것이 잘라져야 구멍에 들어가는데 잘라지지가 않는 겁니다...
뭔 나물을 그리 많이도 먹었는지...자르려 해도 나물에 걸려 잘라지지도 않고......
어쩻든.....전...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크리스마스로 넘어가는 그 시간에
나무 젓가락으로 똥자르고 있었습니다....
4년전 크리스마스
이번엔 걱정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객관적으로보면 좀 덩치도 있고 이쁘진 않지만
정말 착하고 제눈에 만큼은 누구보다 이쁜 아이 였습니다
크리스마스때는 모텔이 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15일전에 미리 방도 예약해 놨구요
깜짝 선물도 사고 이번에야 말로 남들이 말하는 그런 성인의 크리스마스를 치룰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안남기고 만나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해외에 있던 친척이 와서 같이 있어야 한다더군요......
뭐....좀 억울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는.........용서니까요~
그녀가 친척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상관 없었습니다 뭐 내일도 있고
연말 연시도 있으니까요...
그냥 모텔 예약비가 많이 아까워서(선불로 했거든요) 혼자 모텔가서 잤습니다
어찌나 방음이 안되던지............
그리고 연말이 되었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친척이 아직 안갔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친척은 그후로 3달 정도인가 후에 집에 갔습니다......
그녀와 결국 소원해진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고...
이제와서 이야기 하지만 크리스마스날 모텔에서 혼자 잘때 살짝 울었습니다 ㅋ
작년 크리스마스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복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일본 배우중에 나카마 유키에라는 배우와 흡사한 외모에 집안도 빵빵하고 배려심도 참 많은 아이였습니다.
일부러 흠을 잡아보려해도 흠이 없는 아이였죠.. 친구중에 남자들이 많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 정도 외모에 성격에 집안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 부분은 기꺼이 제가 감당 해야 할 부분이었죠
그녀를 본 모두들, 지금껏 제가 여자로 인해 맘 고생했던 보답을 받는거라고....축복 받은 거라고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싸이를 통해서 만난지 3년.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고 그녀를 만나는 동안 두번의 크리스마스는 저의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 크리스마스에....
정식이라기 보다 예비 청혼을 할 생각 이었습니다. 그녀 몰래 작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 했었습니다.
그녀와 전화 약속을 하고 약속시간 보다 조금 더 빠르게 그녀의 자취방 앞으로 가서 이벤트를 준비 했습니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그녀가 안오더군요....
몇시간을 벌벌 떨며 부동자세로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언제 갑자기 나올지 모르니까...하지만 깜깜 무소식...
전화도 안받고...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까 싶어서 자취방에 주인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 보았으나 없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께 전화도 해보고 경찰에 연락도 해보고....정말 납치라던가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그녀의 자취방 앞에 저와 그녀의 단골 모텔이 하나 있거든요... 가격 대비해서 참 깨끗하고 좋은 모텔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녀가 왠 남자와 팔짱을 끼고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변명이라도 해주길 바랬습니다...하지만 그녀는...
너무 당당한 표정으로 약속시간에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그녀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살짝 보수적인 저에게 그일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에..그것도 저와 약속시간에 다른 남자와 모텔에 있었던 것을 떠나서...
그녀의 반응이 이해가 될 수 없었고 회복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결국 전 그녀와 그날 헤어지고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랑의 메신저였던 싸이 홈피도 폐쇄하고
충격으로 회사도 그만 둬 버리고 남들이 말하는 폐인 모드로 돌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 했어요 싸이도 새로 만들고..(...하지만 예전 처럼 꾸며갈 수는 없더라구요...)
새로운 일도 구했습니다....
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요
이번엔 기필코 처방전을 위조해 약국에가서
수면제를 대량 구입한다음(보통 약국에서 그냥 주는건 수면 유도제입니다 별로 효과가 없죠
오줌만 계속 마렵고...)
2박 3일동안 잠들어 볼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