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그밖의 검의 종류와 이름
2009.11.18 22:16 조회 : 57

1. 대거(Dagger)

외국의 소설들을 읽다가 주로 '단검'으로 번역이 되곤 하는 대거. 그 말 그대로 단검의 특징을 지닐 뿐, 아무런 특징이 없지만 던질 수 있는 투사무기라는 점에 유의. 영화에서 해적들이 손가락에 끼워서 던지곤 하는 게 바로 이 대거다. 형태나 길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대거는 양날에 30센티 전후의 길이다. 너무 길면 던질때 불편하기 때문에. 밀착했을 때, 소매에서 꺼내 갑자기 찌르는 불순한 용도로도 사용된다.

굉장히 폭넓게 사용되는 검. 중세로 접어들면서 갑옷의 발달로 대거의 활용성이 줄긴 했지만, 역시 선원들은 줄을 자를 때도 애용하던 검이다. 사용시기가 폭넓은 전천후 단검. 온갖 종류의 아류작이 있는 단검이다.

 

2.망고슈(Main gauche)

약간 특이한 형태의 단검. 양날이라는 보편적인 단검의 형태에 저항하듯 날이 한 쪽에만 서 있고, 직선형을 띄는 단검들에 비하여 이 검은 곡선으로 휘어져있다. 길이는 대거보다 긴 편이다. 던지는 용도에는 부적합하므로. 환도다운 특징 답게 베기에 주력하는 단검이고, 기사들이 가끔 보조적인 용도로 쓰던 검이지만, 활용도는 대거에게 밀려 그저 그런 정도. 망고슈는 불어다. 영어로는 패링 대거(Parring dagger). 덧붙여 '드래곤 라자'의 이루릴이 쓰던 단검으로, 그녀가 쓰던 방식을 떠올리면 이 단검의 사용법을 알 수 있다. 오른손에 주력 무기를 들고 왼손에 이 망고슈를 들어 방어와 공격을 노리며 상대의 무기를 패링(Parring: 공격을 쳐내는 것)한다.

 

3.다마스커스(Damascus)

다마스커스 강철로 만들어진 단검. 사실 그런 식으로 따지고 본다면 다마스커스로 망고슈 형태로 만든다 할지라도, 그 단검은 다마스커스가 되어 버릴 것이다. 다마스커스 강철은 불순물이 거의 제거되어 엄청난 강도와 경도를 자랑하는 강철이다.. 이 강철을 자세히 보면 표면에 아름답고 복잡한 결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마스커스 단검에도 당연히 이 결이 있다. 달리 특별한 특징은 없으며 대거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다마스커스 강철의 제련은 중동 지방에서 쓰이던 제련 방식이다. 다마스커스 특유의 결은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극단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다.

 

4.스틸레토(Stiletto)

어원은 스틸러스(Stylus), 판에 글자를 세기는 도구라는 뜻이다. 단검의 몸이 검과 비슷하게 검신이 있고, 끝에 뾰족한 검끝부분이 있는 반면, 스틸레토는 삼각형 모양의 단검으로 날이 가늘고 끝이 뾰족하여 찌르기에 특화된 단검이다. 당연히 양날. 삼각형 모양이므로.

중세의 갑옷들은 찌르기에 약한 면모를 보였기에 휴대 금지까지 내려질 정도의 단검이지만, 널리 쓰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5.더크(Dirk)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가 고향인 검. 보통은 날이 한 쪽에 서 있어서 망고슈와 유사하지만, 더크는 직선으로 날이 나 있다. 나이프와 형태가 유사하기에, 일상 생활에서도 쓰였다고 한다.

 

6.자마다르(Jamadhar)

카타르라는 명칭이 있긴 하지만, 서양에서 불리던 잘못된 명칭으로 자마다르가 옳다.(또 다른 예로는 '세이버'가 있는데, '샤벨'이 옳다. 차후 검 편에서 명시)왜냐하면 카타르는 따로 있는 단검이기 때문이다. 인도 지역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손잡이가 없고, 날의 양쪽에 봉이 매달리고 그 두 봉을 지지하는 지지대가 잇고 있다. 그 지지대를 잡는 것이 이 단검을 잡는 방법이다. (사다리 끝에 날이 있고, 사다리 발판을 잡는다고 상상하면 더 쉬울 것이다.)

약간은 기형적인 단검이다. 길이는 30~70센티 정도(손잡이 포함해서). 양날이다.

 

7.카타르(Katar)

자마다르와 혼동되는 단검. 역시 인도지방의 단검이며, 단검과 장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검. 실제로 장검처럼 상당히 길며 폭도 넓다. 특이점은 손잡이가 둥글게 되어 있다는 것.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대왕이 거느린 그리스 병사들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마다르와는 달리 오래전에, 그리고 널리 퍼진 단검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역시 양날.

 

8.크리스(Kris)

말레이 민족의 단검. 독특한 점은 물결처럼 날이 구불구불하게 휘어 있다는 것. 구조와 장식이 복잡해서 실용성보다는 의례용으로나 적절한 법한 양날 단검. 운석에 포함되어 있는 니켈과 철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길이는 약 50~60센티.

 

9.글라디우스(Gladius)

사실 글라디우스는 장검과 단검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 어중간한 길이는 단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용도는 장검쪽에 가깝다. 로마 제국은 이 단검을 들고 세계를 제패했다. 길이는 60~70센티.

로마 초기에는 이 글라디우스가 한쪽 날만 가지고 있고 길이가 좀 더 길고 가늘어 장검쪽에 가깝고 베기에 적합했지만, 1차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가 걔량하여 좀 더 짧고 폭이 넓어져 파괴력이 강해졌고 양날이 되었다. 그래서 찌르기에 적합한 단검으로 변하여 로마 군단의 주력 무기가 되었다.

고대의 핵심 전력인 중장 보병들의 밀집 대형에는 길다란 검보다는 짧은 검을 가진 것이 더 빽빽하게 밀집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에스파냐 지방에서 야만족들의 장검을 물리쳐 그 실효성을 과시한 검. 단 1:1에선 생각을 좀 해 봐야 할 것이다.

댓글을 남기시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댓글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