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너무 갑작스러운 재난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변해버리고,
나의 사랑하는 큰 딸의 행방도 알 수 없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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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가져와 배부르게 먹어치운 작은딸 루시는
가구코너에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 캐릭터 이불이 덮인 침대에 자리를 잡아 누웠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깜찍한 곰인형도 옆에 끼고말이다.
< 루시 , 오늘 여러가지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는데 괜찮니? >
< 응.. 난 괜찮아 엄마. 그런데 언니는 어떻게됬을까? 혹시.. >
< 아니야, 분명 우리처럼 어딘가에서 잘 숨어있을꺼야. >
< 그러데 엄마. 우리 언제 집에 가..? >
< ... >
< 집에 언제가....? >
< 우린 못갈지도 몰라.. >
< ... >
작은 딸 루시는 슬픈 표정을 짓고는 곰인형을 자기 얼굴에 가까이 대고 눈을 감았다.
딸의 슬픈 얼굴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러한 일을 탓할 사람은 여기에 없다.
남편 잭이 루시에게 다가가 건전지 소모용 랜턴을 놓으며 말했다.
< 자다가 악몽이라도 꾸면 5층 휴게실로 와. 엄마아빠는 거기서 얘기를 나누고있을께. >
< ... 응... >
오늘 하루가 고단했는지 루시는 거희 잠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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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를 가구코너에 재운 뒤 나타샤와 잭은 5층 휴게실로 올라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의 모든 복도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램프 및 소형 전구만 길을 밝혔다.
저벅 저벅..
< 잭, 아까 우리를 구해준 두명은 누구죠? >
< 아.. 한명은 군부대 출신의 윌리엄씨고 옆에 턱수염 기른 사람은 사격대회 챔피언 칼스 씨야. >
< 꽤 거리가 있었는데 어쩐지 총을 잘 쏘더라구요.. >
< 그렇지..? 나도 보면서 깜짝 놀랐어. >
둘은 이야기를 하면서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걸어 올라가며 5층 휴게실에 도착했다.
< 여기가 휴게실이자 회의실이지. >
< 회의요? >
< 그래, 누군가는 결정을 내리고, 방법을 제시할테니까. >
잭은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잠시후 잭이 손짓했고, 나타샤도 따라 들어갔다.
...
...
...
안에는 엄청난 양의 무기가 쌓여있었다.
나는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사실 아주 놀랐고, 조금 불안했다.
그리고 내가 가져온 권총이 왠지 초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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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