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가 1일 성남·하남시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인구 130만명 이상의 광역시급 통합시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바로 옆에 울산광역시보다 인구가 많은 거대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로써 광주시를 제외한 '성남·하남'만의 통합에 반대하던 지역 내 일부 여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자치단체장 사이에 통합 의지가 모인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는 정부가 '통합 모범 사례'로 전폭적 지원을 할 여지도 커졌다.
◆울산 능가하는 초대형 통합시
광주시가 '성남·하남 통합' 추진에 동참하게 되면서, 통합시의 규모는 성남·하남 두 도시만 통합할 때보다 2배 가까이 커지게 됐다. 광주시 면적은 431㎢로, 성남시(142㎢)의 3배, 하남시(93㎢)의 4.6배에 이른다. 서울시와 경계를 접한 동남부에 서울(605㎢)보다 넓은 666㎢ 면적의 매머드급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통합시는 여섯 번째로 광역시가 된 울산시보다 인구가 많아진다. 현재 성남(95만명)·하남(15만명)·광주(24만명) 인구를 합치면 134만명에 이른다. 경기도 최다 인구의 수원시(110만명)를 제치는 것은 물론, 울산(113만명)보다 20만명 이상 많아진다. 여기에 성남 판교신도시와 하남 보금자리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인구 140만명 안팎의 광역시급 도시가 된다.
마산 창원 진해 김해도 통합추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