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타보르 소총이 지급된 이스라엘의 정예 "지바티" 보병여단 ◀ 외모에서 나름 SF적이면서도 충분한 신뢰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타보르 소총 우리 군의 DAR-21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듯 72.5cm라는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46cm라는 상당한 길이의 총열을 확보한 전형적인 불펍식 소총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늠자와 가늠쇠는 비상시 간접적인 조준을 위한 것으로 기본 조준은 도트 사이트와 광학 조준경으로 신속하고 정확하며 쉽게 사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스라엘이 차세대 소총으로 설계한 TAR-21, 일명 "타보르 21세기 돌격소총"은 기계화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이스라엘의 특성을 감안해 장갑차와 전차 내부에서도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형식이라 할 수 있는 불펍식으로 설계되었다. ◀ 타보르의 영향을 적잖이 받은 한국군의 차기 불펍식 소총인 DAR-21 일명 XK-8로 불리는 이 소총은 외형적으로 상당히 투박하면서도 50.8cm라는 만만치 않은 길이의 총열을 확보해 도리어 K-2보다 사거리나 관통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시제품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디자인은 타보르만큼은 안되더라도 적어도 G36 정도의 때깔이나 간지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 파병되는 병력들의 체면은 둘째치고 대외 과시라는 측면에서도 신중히 검토해야할 부분이다. 불펍의 장점은 총의 길이를 개머리판을 제외한 수준까지 단축시키면서도 사정거리와 관통력을 위한 충분한 길이의 총열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나 프랑스의 FAMAS, 벨기에의 F-2000 등의 나름 성공작이 나오는 반면 영국의 SA-80과 같은 실패작이 나오는 등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다 보니 독일과 같이 G36이라는 보수적이지만 신뢰성이 충분히 검증된 총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 군 역시 S&T 대우의 DAR-21이라는 차기 불펍 소총을 개발 중인데 놀랍게도 디자인이 이 타보르 소총과 흡사하다. 다만 DAR-21은 디자인을 조금만 더 SF적으로 개량한다면 나름 충분히 통용될 수준의 소총이 탄생( 아무리 봐도 너무 투박하다. 이제 꽃미남 수준은 아니더라도 총의 외모를 좀 신경 써줘야지 )하겠지만 각설하고 타보르는 불펍식의 단점인 짧은 조준선을 과감하게 도트 사이트와 광학조준경으로 대체하는 등 조준 방식에서 더 이상 '가늠자 - 가늠쇠'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고( 이 점은 우리 군도 좀 본받을만한 부분이다 ) 부품 교체를 통해 특수부대용 CTAR-21이나 분대 지원화기인 STAR-21 등의 바리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 불펍식이라고 다 좋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제식 채용된 이래 자국군 병사들에게 이처럼 혹독하게 "까이고" "씹힌" 총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히 안티들만을 양산해버린 영국군의 SA-80 불펍식 소총의 장점인 짧은 길이와 충분한 길이를 확보한 총열은 좋았지만 너무 무겁고 신뢰성은 M16A1보다도 떨어지는 그야말로 최악의 군용 소총 순위권에 랭크되었다. 영국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문제투성이 소총을 제식으로 고집하고 있다. 아울러 왼손잡이에게 불리한 불펍식 소총의 단점을 보완해 탄피 배출구 위치를 변경시킬 수 있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분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타보르 소총은 수출에도 나름 성공해 태국군과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산악지대가 많으니 ), 그루지야, 과테말라, 인도, 터키, 멕시코 등에서 채용했다. 이스라엘군은 2006년 8월 정예 "지바티" 보병여단에 배치되었고 2년 후에는 중동전에서 활약한 "골라니" 보병여단에도 배치되었다. 초창기 많은 의혹을 제기받았던 불펍식 소총이 서서히 군의 주력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우리 군의 DAR-21에 적잖은 기대를 가져보게 한다. 2006년 8월, 최신예 타보르 소총을 이스라엘군 최초로 지급받은 정예 "지바티" 보병여단 중동전쟁에서 골란 고원을 점령하는 등 맹위를 떨친 "골라니" 보병여단보다도 2년 앞서 소총을 지급받았으니 그야말로 대단한 일이라 하겠다. 불펍식 소총의 장점은 이처럼 일반 소총보다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길이의 총열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처럼 아예 한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사실상 가늠자 - 가늠쇠에 의한 정밀 조준은 쉽지 않다는 것으로 이 부분은 도트 사이트와 광학 조준경으로 해결해야 한다. 어차피 주요 선진국 군대는 이미 도트 사이트 등 광학 장비를 이용한 조준방식 혁신으로 전투력과 소총의 명중률 향상을 동시에 취하는 추세니 우리 군도 동인광학 등의 방위 산업체를 적극 지원해주고 피카티니 레일과 도트 사이트, 광학 조준경 지급을 보다 확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광학장비가 저격수만의 전유물이 아님은 주변국의 추세로도 알 수 있지 않은가? ) 기나긴 행군으로 몸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서서히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듯한 고통이 밀려오지만 타보르 소총의 휴대성 덕분에 전우를 챙기는 것도 수월하다. 물론 타보르 소총의 무게는 3.27kg으로 좀 묵직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