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유저는 아니지만 대학때부터 카스에 빠져서 열심히도 하다보니 어언 8년째 되어가는 유저입니다.
나이도 이제 30중반을 바라보고 있으니 손 뗄만도 하지만, 직장생활도 안정되어가고 다른데 눈돌리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허접해도 꿋꿋이 시간날 때마다 즐기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하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니고, 뭐 아무도 이 글 안읽으셔도 좋습니다.
게임. 열심히 하다보면 잘 할수도 있지요. 남보다 더 훨씬 뛰어나게 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본래 실력만큼 안되어서, 다른 일로 열받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욕하십니까? 왜 막말하십니까?
그렇게 훌륭하게 사십니까? 인격적으로도 그만큼 훌륭하십니까? 옷챙겨입고 아침에 출근하고 등교하면 다 똑같이 고달픕니다. 퇴근하고 하교하면 손가락 까딱하기 싫어도 다만 한시간이라도 총쏘러 접속합니다. 그나마 주말에나 좀 신나게 쏘러 접속합니다.
저 저분 일면식도 없습니다. 저분 하던 방에 1분도 안있었습니다. 심지어 게임하면서 말도 한마디 안했습니다.
그저 들어갔다가 게임도 끝나가고 IRC에서 클랜원분들하고 나눌 이야기가 있어서 접속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친절하게 귓말이 날아오네요......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카스를 순수하게 즐기시는 분들 많습니다. 대다수가 그렇지요. 사람 사는게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이라도 욕듣고 막말들으면 당연히 기분 나쁩니다. 제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씀들 하세요......게임 맘놓고 즐기는 것도 한때입니다. 군대 가야죠....취직해야죠....연애해야죠....애기봐야죠...프로게이머 안할 바에는 다 한때일 뿐입니다. 언제까지 남보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할 때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생각하시고....즐겁게 게임합시다....
윗분은 반성이 좀 필요하실 것 같아서 일부러 아이디 안가렸습니다. 언젠가 지우고 싶어질때쯤 지워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