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안녕? 나야.
1.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우리 정공이들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을까?
연애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된 경험 말이야.
한 번쯤은 다 있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우리 ** 정붕이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감히 대시하지 못하고 머리속으로만 고민하다가 금태양한테
시작하지도 않은 연애를 ntr당하는 일이 부지기수 였겠지.
이런 짝사랑 종류의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항상 나에게 하는 질문이 있어.
1-1.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방법 없을까요?
없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없어.
있다해도 그럴 확률은 한없지 낮지.
너네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친해짐'이 되려면
'우연히' 너가 상대방을 보고 호감이 생겨야 하고
'때마침' 너와 상대방이 단 둘이 있어야 할 일이 발생하고
'우연히' 그 일이 늦어져서 오랜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데다가
'때마침' 상대방도 심심하겠다,
'우연히' 성격도 좋겠다, 너랑 사적인 대화가 티키타카 되는 와중에
'우연히' 너의 매력을 상대방이 느끼고
'때마침' 너와 상대방 둘 다 애인이 없는 상태에
'때마침' 너와 상대방 둘 다 연애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해.
위의 가정에서 '우연히'와 '때마침'이 몇개나 들어갔는지 세어보자.
이걸 통계학적으로 연구한 연구 결과도 있어.
같은 나라안의 가까운 지역에 있는 사람이 우연히 나와 친해지고, 우연히 나를 이성으로 느끼며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연애를 하게 될 확률' 말이야. 결과는 0.03퍼센트에 불과했지.
(참고로 이 연구를 한 사람은 연구를 마치고 머지않아 결혼했어.)
어때, 이렇게 보니 자연스러운 연애를 찾는 것 보다
조금은 부자연스럽더라도 니가 나서서 상대방을 꼬셔보는편이 더 좋아보이지 않아?
하지만 왜 우리 찐붕이들은 여전히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한 이유는 바로 이거야.
1-2. 복원할 수 없는 관계를 두려워 하지 말 것.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야.
상대방에게 접근하고는 싶으나, 상대방이 부담을 느껴버릴까봐
내가 상대방에게 접근 해야만 하는 '명분'을 찾고자 하는 것이지.
상대방이 나를 만나줄 수밖에 없으며, 설사 실패한다 하여도 '그거 그냥 일 때문에 연락한건데?'하는
출구전략을 찾고싶은 것이지.
물론 부끄러움도 있겠지만, 그건 너네들 성향 문제라서 내가 어찌할 수 있는게 없어.
그러니 부끄러움에 대한 부분은 넘어가자!
여하튼! 내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너희들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만남'이란건 사실 '명분 있는 만남'이라는 이야기야.
따라서 나는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명분을 만드는 방법'과 상대방의 승낙을 유도할 수 있는 '심리트릭'을 알려주려해.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도 많을거야. 그만큼 기초적인 부분이고, 나보다 더 개쩌는 연애스킬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으니까, 이 글을 보고 흥미가 생기거든 꼭 찾아보길 바랄게.
2. 명분을 만들어 보자
일단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가정하에 너희들의 상황은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
2-1. 말조차 섞을 일이 없다.
주로 금사빠들 사연인데, 서로 얼굴 몇 번 보는 것 이외에는 상대방과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황이야. 이런 경우에 너희들은 다른 쪽의 상황에 비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어.
바로 '실패의 리스크가 생각보다 적음'이야.
실패하더라도 그냥 이불 몇 번 차면 정리되는 관계.
얼마나 편한 관계냐?
그러므로 이런 상황이라면 매력있는 모습(친구들과 어울린다던지, 꾸안꾸를 잘 한다던지)을 상대방에게 자주 비춰주다가
과감하게 번호를 따자.
어설프게 배운 사람들은 여기서 자기 명함을 주거나 자기 연락처를 먼저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을 한다는 것은 꽤나 큰 용기를 요하는 일이야.
호감이 있다 하더라도, 연락이 안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임.
그러니까 직접 가서 번호를 따야해.
멘트까지는 굳이 알려주진 않을게
그냥 담백하게 연락처가 뭐에요? 하고 묻는 것 만으로도
너희 찐붕이들은 성공한거야.
으악 싫어요! 한다면 쿨하게 알았어요! 하면 되는 것이고
알려준다면 그때는 연락을 시작하면 될 일이지.
2-2. 일정 부분 상대방과 교류가 있다.
다른 하나의 상황은 공적으로 상대방과 교류할 껀덕지가 있는 경우야.
가령 조별과제 할때 같은 조에 속해있는 학생이라던지
직장 동료라던지 하는 경우 말이야.
이런 경우라면 번호는 금방 딸 수 있을거야.
어쩌면 이미 땃을 수도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호를 묻지 못하는 찐붕이들을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알려줄게.
2-2-1. 공적인 대화 사이에 사적인 대화 섞어넣기.
말 그대로 공적인 대화 사이에 너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질문을 상대방에게 건네는거야.
"와 이렇게 일처리를 하는 방법도 있네요. 어디서 따로 배우신건가요?"
"오늘 회의 한다고 고생했어요! 그런데 회의 끝나면 항상 이쪽 방향으로 가시던데 근처 사시는거에요?"
이 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상황과 멘트가 아주 무궁무진해.
이렇게 상대방과 나 사이의 공적인 벽을 허물고,
상대방의 사적인 영역을 점점 침범해 들어가는거야.
"여기서 일 한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원래 전공이 이쪽이었어요?"
"아 ~~전공 하셨었구나. 그럼 ~~도 한 번 해보셨겠다 그쵸?"
"그럼 지금은 그냥 취미로 하는건가요? 생각해보니까 취미가 뭐에요?
"와 그런것도 하시는구나! 저도 비슷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 분야는 뭘로 공부하신거에요?"
"아 그러면 나중에 퇴근하고 잠깐 ~~에 대해 물어봐도 돼요? 저 진짜 하고 싶었던 건데!"
"저한테 가르쳐주시는 입장이니까 답례로 커피 한 잔 살게요!"
이런식으로 사소한 거부터 시작해서 끝은 항상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가 되어야 해.
상대방의 영역을 점차 침범함에 따라서, 상대방이 '아 근데 그건 좀 ㅎㅎ' 하면서 뺄수도 있어.
우리 찐붕이들은 "와따 개드립 그**가 하란대로 하다가 *됐네 **"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좋은거야. 상대방이 너에게 어디까지 허락하는지를 확인했으니,
어느 부분을 어떻게 돌파해야할지도 답이 나올테니 말이야.
능청스럽게 '아 ㅋㅋ 죄송해여 제가 너무 반가웠나봐요' 하고 일보 후퇴한 다음
'그럼 이런 부분은 어떠세요?' 하고 다른 루트로 찔러보면 되는거야.
2-3. 연락처를 따고 사적인 연락을 시작했어요!
일단 상대방의 연락처를 따고 사적인 연락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신 여러분 축하합니다.
이제 한 걸음 나아간거야.
연락처를 따고 사적인 연락을 할 위치가 되엇따면 가장 먼저 해야할게 뭘까?
바로 상대방의 생활 시간표를 알아내는 거야.
2-3-1. '뭐해?'충 탈출하는 방법
맨날 '뭐해요?' '밥 먹었어요?' '잘 잤나요?' **하다간
**인게 들켜서 읽씹당하고 나가리될게 뻔해.
그러니까 저런 **같은 연락을 피하고자,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야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시간표'를 알아내는거야.
상대방이 앰생 백수**가 아닌이상 언제 일어나고 언제 어딜가고 뭘하는지 같은
최소한의 타임테이블은 있다 이말이야.
이걸 알아내면 좀 더 색다른 연락을 보내볼 수 있겠지.
가령 이런거 말이야.
(뭐해충)
"잘 잤어요? 출근하고 있어요?"
"뭐해요? 퇴근중이에요?"
(시간표를 알고난 후)
"오늘 화장은 잘 먹던가여? 엄청 건조하던데"
"지금쯤 ~~ 지나겠네요! 주변에 도로 상태 괜찮던가요?"
그냥 별거 아닌 내용 비틀기일 뿐이지만
적어도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로 요약되는 **같은 연락보다는
훨씬 덜 **스럽고 상대방이 조금은 더 신경써서 대답할 수 있는 문장이 되었지.
상대방의 시간표를 알아내면 좋은 점은 이거 말고도 더 있어.
2-3-2. 자연스럽게 둘만의 시간 가지기
상대방 퇴근 시간이 다다를 때즈음 연락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구.
"아 야야야, 너 지금 바빠? 아니 나 뭣좀 물어보려구"
"아 그래? 아 맞아 이거였지 내가 기억이 가물가물해가지구. 뭐하구 있었어?"
"퇴근준비해? 생각해보니까 너 회사 ~~ 아니야?"
"오올 때마침 나 ~~땜에 ~~와있엇거든. 그럼 감사표시로 내가 밥 한끼 살게."
진짜 베이직한 수법이지만 아직도 많이 쓰고, 많이들 '당해주는' 방법인데,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상대방 시간표를 알고 있는 것이야.
2-3-3.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연락처를 땄다 ->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기회가 찾아왔다는 의미야.
그 중에서도 특히 상대방의 생활 시간표를 알아내는 것이
제일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지. 활용도가 무궁무진 하니까.
무엇보다 상대방 시간표를 잘 활용 하는게 중요한 이유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걸로 '착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뭐야 테스트 오전 9시인데 왜 10시에 보고해?"
"부장님 기차 도착 시간이 10시 7분인걸 보고 깨워드릴겸 10시에 보고드렸습니다."
했다던 사회생활 마스터의 썰은 꽤 유명하잖아?
생활 시간표를 알면 이런걸 할 수 있단 말이야.
2-4. 그 밖에 연락하는 사이에 써먹을 수 있는 심리트릭들
이번엔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관계에서 너희들이 상대방과
'명분 있는 데이트'를 하게 만들 수 있는 몇가지 심리 트릭을 알려줄게.
이해하기 쉽게 실제 연** 이어진 사람들의 사연을 예시로 들어줄게!
2-4-1. 텐트 안의 발 ( Feat. 미지근한 썸을 끝내고 연** 바꾼 사연 )
사소한 부탁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요구를 하는 방법이야.
일단 한 번 양보하면 그 다음부터는 쉽다는 것이지.
20대 중반의 여성 사연자 A는 소개팅을 통해 카페를 운영하는 B와 연락을 하게됐어.
그 이후 두세번 정도 B의 카페에 놀러갔는데 B가 따로 데이트 신청을 하지는 않고 있지.
그 카페에 가서 얼굴 보는게 데이트 대신이라 생각하고 찾아가긴 하는데,
괜히 영업에 방해만 되는거 같아서 부담스러워서 그것도 가지말까 고민하고 있었어.
이후 A는 나의 조언을 따라 B의 카페에 놀러갔어.
커피를 주문하는 대신 B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의 종류와 원두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
상대방이 흔쾌히 답변해줬고, 이번엔 맛이 차이가 궁금한데 맛볼수 있겠느냐고 되물었어.
이번에도 상대방은 아메리카노를 선뜻 내놓았지.
"와 진짜 그런게 느껴지네요? 대단하다! 어떻게 공부한거에요?" (남자의 호감을 사는 질문, 나중에 자세히 다뤄줄게)
"고마워요 커피값은 다음주 주말에 밥 한끼 사드리는 걸로 대신해도 괜찮죠?"
"기왕 밥먹으러 가는거 바다보면서 회 먹고 싶어요. 바다 보러가요!"
이후 바다에서 메차쿠챠 즐기다가 한 달 뒤에 사귀게 되었지.
위 사연은 '텐트 안의 발'을 활용해서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성공하고 연애까지 발전한 사례야.
제일 처음은 질문으로 시작했지.
이후 더 어려운 질문 -> 커피 한 잔 -> 더 어려운 질문 -> 동석 식사 -> 당일치기 여행
순으로 점점 더 과감한 요구를 했어.
이렇듯 쉬운 부탁부터 시작해서 요구의 크기를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 '텐트 안의 발'이야.
2-4-2. 머리 집어넣기 ( Feat. 권태기로 헤어진 여친과 재회하기 )
머리 집어넣기는 텐트안의 발과는 반대되는 트릭이야.
처음부터 무리한 부탁을 했다가 점점 요구의 크기를 줄여서
내가 원하는 요구를 상대방이 들어주게 만드는 방법이지.
20대 중반의 남성 A는 3년간 연애해온 여친 B로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꼈어.
아니나다를까, 몇 주 전 크게 싸운 이후로 더이상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별을 통보받았지. 이별을 통보 받고 하루 뒤에 나를 찾아와서 상담을 받았어.
내 조언에 따라 이별을 인정하는 내용의 카톡(재회에 대해 다룰 때 자세히 설명할 게)과
함께 B에게 만남을 요구했어. 3년동안 함께 한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는 얼굴보고 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말이야.
처음엔 B는 읽씹으로 대응하다가 오빠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했지.
이에 대해 "알았다. 너도 많은 고민 끝에 한 결정이고 많이 힘들었을테니 3일 뒤에 전화하겠다." 라고 요구했어.
B는 요구에 응했고, 서로 마음을 정리한 뒤에 전화를 하기로 하였지.
3일째 되던날 예정 시간보다 5시간 빠르게 B로부터 전화가 왔어. 보고싶다는 연락이었고 A는 재회했지.
위 사례는 사실 '머리집어넣기'뿐 만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장치를 이용한 사례야.
뭐... 그건 재회 파트에서 따로 다루기로 하고,
위 사례에서 '머리 집어넣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만남을 요구했다가 전화로 바꾼 부분이야.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이만큼 양보한거니 너는 이런 나를 배려해**다'라는 암시를 준 결과지.
또한 상대적으로 부담이 심한 직접 대면을 요구했다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전화통화'를
지금 당장도 아니고 3일 뒤에 하겠다고 했지.
이 부분은 '미해결 과제'를 활용한 심리 트릭이야.
2-4-3. 미해결 과제 ( Feat.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 두가지중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
상대방에게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을 유발해서
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법이야.
앞서 언급한 재회사례에서 B가 A를 정리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역할을 했지.
꼭 나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만남 유도의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오늘 본 영화 이야기를 재밌게 하다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던 찰나에 "아 잠시만" 하면서
일이 생긴척 연락을 끊고 상대방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아까 한 이야기 마저 하자면.. 아 곧 퇴근인데 만나서 할까?"하는 식이지.
좀 그렇고 그런 사례이긴 한데, 썸 상대와 만나서 **를 한 다음날에
그에 대한 언급 자체를 안하고 연락도 줄여버려서 상대방의 고백을 유도한 케이스도 있어.
좀 자잘자잘한 사례가 많아서 이건 뭐다! 하고 예시 들기가 참 힘드네 ㅋㅋㅋㅋㅋ
마치며
오늘 대충 쓰고 분량을 쪼개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네
오늘 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범용적인 상황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잔 기술들이야.
고로 이미 알고 잇고,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거야.
오늘 미처 못다한 이야기도 있는데,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대화주제와
짝사랑/썸 상황에서 주으해야할 점을 다음 글에서 다뤄볼까 해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