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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어둠의전설 이야기
2020.10.16 01:57 조회 : 1497
Lv. 15 품절남김시우님 가입된 패밀리가 없습니다.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온라인게임이라곤 크레이지아케이드나 퀴즈퀴즈같은 단순한 게임들만 알았던 나에게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은 나한테 색다른 세계를 알게 해준 게임이었다


캐릭터가 마법을 쓰고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성장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마을들과 몬스터들이 있다는 것은


어린 나를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흥미로웠고


처음 레벨 11을 찍고나서 간지나는 옷을 입었을때


너무 기뻐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포테의 숲을 사냥하다가


훗날 나와함께 절친이 되는 무도가를 만났고


그 무도가와 함께 사냥하다가 마법사, 성직자를 차례대로 만났다.


그렇게 4명이서 파티를 짜고


포테의숲의 보스였던 "자이언트 맨티스"라는 거대한 괴물을 점령한 후


더 높은 곳으로 향했었다.


그렇게 레벨 99까지 쾌속 성장을 했던 나는


오렌으로 여행도 떠나고 루딘왕도 만나면서


재밌게 게임을 즐기다가 다른 사유로 인해 게임을 접게 되었다.


그 후 몇년이 지나고 다시 어둠의전설을 시작하였는데


내가 알고지내던 사람들은 변해있거나 진즉 접었었고


리뉴얼 된 맵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나는 사냥보다는 길드도 만들고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재미로


게임을 즐겼었다.


그렇게 즐기다가 슬슬 질려서 접으려는 도중


폭ㅇ라는 전사 한명이 나에게 어떤 무도가를 소개시켜주었다.


그 무도가는 이상한 몬스터 모자에 유치한 신발을 끼고 있었고


얼굴은 발그스르한 홍조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인줄 알고 그냥 지나가려다가


말투가 너무 웃기고 재밌고


무엇보다도 게임을 하는 목적이 나와 같아서 친해졌다.


옛날과는 다르게 무조건 리뉴얼대로 사냥만 하는 어둠의전설 속에서


그나마 나와 맞는 소중한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 우스꽝스러운 무도가와 함께 어둠 전역을 돌아다니고


갖가지 재밌는 마을이나 사냥터들을 돌아다니며 재밌게 채팅을 즐겼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어둠의전설을 접게 되었고


그 친구도 접게 되었지만


서로 계속해서 우편으로 소식을 주고받았다.


서로의 소식을 들으면서 지내던 나는


그 무도가와 전화번호를 주고받았고


같이 카톡을 했었다.


처음 서로 카톡을 주고 받았을때 서로 기뻐하며 좋아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우정이 영원할줄 알았다.


그 무도가가 카스온라인 이라는 게임을 같이하자고 제의하였고


나는 그 무도가와 함께 놀기위해 카스온라인을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같이 재미있게 카스온라인을 즐기면 됬었지만


딱 한가지 나에게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 시절도 마찬가지로 처음 보는 유저들에게 말을 걸거나


개드립을 날리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말이 없는 상황에서도 내가 먼저 개드립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유형이다.


하지만


내가 그때 그 무도가를 너무 좋아해서


평소처럼 개드립이나 다른 사람을 놀리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


진짜 부끄러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부끄럽다.


그 무도가가 없을땐 카스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잘 대화했는데


이상하게 그 무도가하고 있을땐 느끼한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안받아주면 삐지고 서운해하고


그냥 **놈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다가


그 무도가에게 엄청 심한말을 해버렸다.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고 나중에는 후회했지만


사과하려고 보니까 내가 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너무 고통스러웠고 이 무도가는 나에게 정때문에 붙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무도가와 친구로써 이별했고


이렇게 나는 모든 RPG를 접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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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 제목에 평범한은 떼자 Lv. 1모바일에서 등록서래기C 2020.10.16
  • 3줄이상 안읽음 Lv. 167로리 20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