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온라인이 점점 망해가는 걸 보니까 정말 유저로서 안타까워서 한번 적어본다. 카스온라인1 실제 경력은 굉장히 저조한 5년차 유저다. 2007년 오픈베타시절 이후로 2010년까지 오리지널과 봇오리지널을 뛰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레전드오브블러드라는 망겜을 했고, 2013~2016까지 테라를 했고, 2017~2018년에는 카스온라인2를 했다. 카스온라인2가 섭종한 이후로는 배그로 갈아탔으며, 배그는 2018년에만 했다. 배그를 접고 작년 11월까지 게임 자체를 쉬었고, 작년 12월부터 다시 카스온라인1으로 복귀하며 봇오리지널만 뛰고 있다. 여기까지 본인에 대한 카온1 경력이다.
일단 카스온라인이라는 게임의 시작은 원래 오리지널이었다. 하지만 오리지널이 저조하자 꺼내든 카드가 바로 좀비다. 카스온라인 특유의 어두운 배경과 좀비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이었고, 그저 총으로 사람만 잡아서 족치는 다른 FPS와는 색다른 느낌이라 정말 좋았고 나도 그때 당시 캐시 무기가 나올 때마다 엄마의 용돈이 다가오길 기다리며 샀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은 보니까 너무 다른 것 같다. 좀비 카드를 너무 많이도 우려 먹어서 이젠 마인크래프트 같은 걸로 이벤트를 하면서 유저를 다시 끌어모으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젠 마인크래프트도 한계가 있는 걸로 보이고 이젠 고인물 유저를 뽑아 먹고 섭종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펼쳐진 것이다. 여기까지 내가 바라본 간단한 카스온라인의 간략한 상황 요약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게임의 운영자라면, 이제 새로운 카드를 꺼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거의 카스온라인 초창기 오리지널 카드가 먹히지 않는 시점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카스온라인이 이제 생존할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시작해보자면, 내 생각으로는 카스온라인이 중간헤 한번 다시 뜬 사건이 무엇이었나 잘 생각해보면 다음 카드가 무엇인지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게임 시장은 솔직히 별로 그렇게 크지 않다. 게임을 즐기는 인구수가 워낙 부족한데다가 배틀그라운드, 롤로 모두 플레이를 ** 듯이 해버리니 이 적은 유저로 정말 수익을 낼 수 있나 고민부터 앞선다. 하지만 롤도 그렇고 배그도 그렇고 아마 사람들은 같은 게임만 해왔기 때문에 그야말로 지겨움에 봉착해있다. 배그의 경우 핵쟁이와 양민학살 때문에 치를 떠는 게이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롤의 경우는 맨날 5:5 소환사의 협곡만 처해대니깐 색다른 재미를 못느끼고 채팅으로 패드립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챔피언 잡아서 이기는 맛으로 버티는 유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카스온라인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내가 생각하는 카스온라인 주변의 다른 국내 게임 상황을 말해준 것이다.
내가 내리는 해결책은 결국 롤과 배그에 지겨워서 연어 마냥 해대는 유저들을 포착해서 이들을 끌고 와야 하는 것이다. 카스온라인2가 망하면서 돈이 많이 줄어서 운영진들의 퀄리티가 떨어진 것은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되는 것이다. 카스온라인2가 잘될 때를 생각해보면, 카스온라인2를 왜 하냐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한결 같이 "이미 같은 게임에 지루해져서 색다른 게임이 나왔길래 해보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즉, 카스온라인은 바로 이런 색다른 컨텐츠를 노려야 지금보다 더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내가 색다른 컨텐츠와 기타 건의 사항을 적어보고자 한다. 잘 메모해놓고 운영진들은 컨텐츠를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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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책 3가지 >
1. 오리지널 컨텐츠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뉴비/복귀 유저들을 목표로 삼은 오리지널 튜토리얼 모드 추가하기
옛날에는 사람들이 죄다 좀비를 했었다. 그때 당시엔 10대를 중심으로 한 게이머 유저들이 굉장히 많았다. 근데 이 유저들이 크면서 이젠 나이든 20대가 되었고 거의 20대 중후반이 대다수가 되었다. 점점 이제 좀비만 해오다가 이젠 좀비 컨텐츠에 질려버려서 오리지널로 돌아선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보인다. 다들 에임이 정말 후져서 답이 안나오지만 오리지널을 그냥 재미로 심심해서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친구들을 위해서 오리지널에서 적 유저를 잡는 방법 중 스텝을 반대방향으로 밟아서 캐릭터의 이동속도값을 0으로 만들어 순간적으로 캐릭터를 정지시키는 기술인 브레이킹, 벽을 관통해서 벽너머 적을 사살하는 월샷, 저격소총을 든 상태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적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마우스를 이동시켜 사격해서 적을 잡는 기술인 끌어치기, 각종 적이 숨어 있을 만한 지점인 맵별 주요 포인트 등등 카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고인물 유저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들이 있는데 이런 어려운 용어를 뉴비에게 간단하게 설명해주면서 오리지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튜토리얼 기능을 더 추가했으면 한다. 그러면 좀비를 하다가 질리면 오리지널 했다가 다시 쉬었다가 좀비를 하는 그런 작전을 한번 떠올려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오리지널 유저로서 징징대는 내용으로, 클래식 무기와 장비에 대한 스킨을 더욱 추가하여 판매하기
진짜 스킨 캐시로 올리면 무조건 사간다. 사가는 사람이 정말 많을 거라 예상한다. 오리지널 클래식 무기에 대한 내용을 생각해봤으면 한다. 옆동네 스*에서 운영 중인 카*글옵에서는 각종 장비와 장갑에 대한 스킨을 추가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말하는 스킨은 캐릭터에 덧씌워서 쓰고 다니는 그런 스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캐릭터의 검은색 장갑을 흰색이나 파란색, 하늘색 장갑으로 바꾸는 스킨을 말하는 것이다. 장갑이나 가방을 크게 만들어서 그걸 캐릭터에 씌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3. 신기루, 누크, 트레인, 더스트2 같이 애용하는 맵들의 구조를 좀 변경한 뉴신기루, 뉴누크, 뉴트레인 등 변화된 기존의 맵들을 한번 만들어 보기
옆동네 카*글옵을 보면 적과 교전을 할 때 장애물이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배치되어 있지 않은가. 그리고 테러리스트나 대테러부대의 공격 방어 전술을 구사할 때 맵의 이동 루트가 상당히 다양하게 잘 분산되어 있지 않은가. 이 옆동네 게임처럼 한번 맵을 일정하게만 만들지 말고 운영진끼리 오리지널 게임을 서로 해보면서 각종 이동루트를 한번 상상해서 새로운 이동루트가 형성된 맵이라던지 장애물이 정말 다양한 맵들을 선보이면 어떤가? 어짜피 기존의 틀에서 좀 바꾸는게 쉽지 않다면 이미 주어진 재료를 갖고 수학문제를 풀듯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장애물을 바꿔보고 이동루트를 폐쇄시키고 활성화시키고 구멍을 파보고 인질 위치를 다양하게 분산시켜보는 등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라는 것이다. 창의력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분명히 각 진영마다 아쉬운 점이 보이지 않은가. 그것을 생각해보면서 바꿔보라는 것이다. 어짜피 게임을 크게 바꾸는 것보다는 확실히 옆동네 카*글옵과 정말 다른 카스 시리즈 게임이라는 느낌을 줘보라는 것이다. 좀비는 너무 우려먹었으니 다른 쪽을 우려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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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내 생각이 담긴 글을 써보았다. 하지만 뻘글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순 없다. 분명히 카스온라인 유저는 대다수가 좀비유저일테니까. 하지만 모든 변화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다. 카스온라인2가 망했을때 그에 따르는 리스크는 정말 처참하지 않았나. 하지만 처참해진 상황에서도 옆동네 카*글옵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그냥 포기만 하는가? 피스톨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포스바이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갖고 있더라도 무기 수준을 어떻게든 끌어올려서 좋은 경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내가 바라본 카스온라인1 상황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솔직히 자금이 부족하니까 유저들의 모든 **사항을 들어주기 어렵지 않은가. 서버 유지비가 간신히 나오는 수준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운영 상황이라면 자금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서 롤과 배그의 유저를 적은 비용으로 뺏어서 끌어모으는 작전을 써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넥슨 상황도 정말 안좋은 걸로 아는데, 상황에 맞게 자금을 투자해서 최대의 유저수 증가 효과를 끌어모아보자는 것이다. 여기까지 나의 장문이었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