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군대 갔다 왔고, 예비군 훈련[2]까지 다 받았는데.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거 위에 사람들은 뭐 했어! 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통제도 한 개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맨들어 놔 놓고 “나 국방장관이요!” “나 참모총장이요!” 그렇게 별들 달고 끄드럭(거드럭)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모여가 가지고 성명 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입니까? (박수 소리)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3]
그렇게 수치스러운 일을들 하고…. 작통권 돌려받으면 우리 한국군들 잘해요. 경제도 잘하고, 문화도 잘하고, 영화도 잘하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 보니깐 못 하는 게 없는데, 전화기도 잘 만들고, 차도 잘 만들고, 배도 잘 만들고 못 하는 게 없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왜 못 한다는 얘깁니까? (중략) 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랭이 매달려 가지고 응디, 미국 응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형님, 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 의식일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6] (박수 소리)
인계철선이란 말 자체가 염치가 없지 않습니까? 남의 나라 군대를 가지고 왜 우리 안보를 위해서 거 인계철선으로 써야 됩니까?[7] 피를 흘리도 우리가 흘려야지요. 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밖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8]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 이렇게 나올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쇼.” 하던지 “예, 빼십쇼.” 하던지… 말이 될 거 아니겠습니까? “난 나가요!” 하면 다 까무러치는 판인데, 대통령 혼자서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박수 소리)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초강대국입니다. 그런… 그… 저… 헛소린 하면 안 되고. 미국의,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됩니다. 동네 힘 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이 “동네 길 이렇게 고칩시다, 둑 이렇게 고칩시다. 뭐 산에 나무 심읍시다.” 하면은 어지간한 사람은 따라가는 거지요.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 그것을 거역할 순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