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년정도의 나이차로 학교를 늦게 입학했지만 동기생인
한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지금알게되었네요. ........
무척 친한사이는 아니지만 2001년도쯤 겨울에 몇달간 취업할때까지 같이지내던 사이인데
서로 살다보면 연락도 끊키고 서로 제갈길 다 가잖아요.
오늘새벽에 심심해서 싸이월드 사람찾기 검색하다가
그동안 동창생들 소식도 궁금해서 이름들 검색하고 찾아서 몇명은 찾아서 홈피도 구경하고 했는데 ....
이름도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동창이라 검색해보니 그이름이 딱하나 검색되더라구요.
들어가 봤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방명록을 들어가보니
아는 이름이 몇개 보였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히 지난년도 댓글을 읽어보니
하늘나라로간 친구야 잘지내지 등등 ..... 이상한 글들이 올라와서 봤더니
죽었다고 하네요. 더욱 궁금해서 히스토리 글을 읽어보니
의미심장한 우울증에 걸린분들이 보이는 글내용이 보이더라구요 ......
"넌 행복하니"라는 마지막 글귀가 있던데 ....
죽고싶다라는둥 ..... 그리고 마지막글이 2007년 여름이면 벌써 3년전이 마지막
그해여름 자살했다는 소리인데 .....
26살에 자살하다니 진로땜에 죽은건지 이성친구땜에 죽은건지 모르지만
그 동창은 학교 현합주단 단원이었고 관악기 담당이었는데.....
학교다닐때 선배들한테 시달리고 많이맞고 견딘친구가 왜자살을 선택했는지 씁쓸합니다.
문득 기분이 좋치가 않네요. 우울증 무섭네요. 밝게 자신있게 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벌써10년전일인데도 같은방에서 지냈던 그친구의 얼굴이 아른거리네요.
이친구도 저도그렇고
동창생들 대부분이 힘들게 어린시절을 견디며 부모님없이 어둡게 힘들게 살아왔던 친구들입니다.
혐오하시던간에 카톨릭계 학교라 자살을 왜했는지 선택을 꼭해야만했는지 내막을 자세히 모르지만
불행하게 힘들게 어린시절 보냈으면 뒤에라도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듭니다.
10년만에 그리운 얼굴들인데 3년만에 뒤척이다가 맘이 아퍼서 글을 써봅니다.
주인이없는 홈피에서 더욱 구슬프게 들리는 마지막곡 ....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흘러나오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