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베타니아.
이 고을에 마르타와 마리아가 살았다.
예수님이 언제부터 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졌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복음서들을 통해
예수님은 이 자매들, 그 오빠 라자로와 잘 아셨고
사랑하셨다고 한다.
예수님이 가던 길에
마르타집에 머물게 된것같다.
아마도 마르타는 점심이나 저녁 대접을 하려 바빴던 것같고
그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만 있는게 걸렸다.
에수님이 마르타에게 하신 다른 말씀은
그다지 맘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정말 예수님이 하시고자 한 말씀은
마르타에게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고
말씀하신 부분이다.
좋은 몫을 알아보고,
또 그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지금 망설임없이 선택하는 것이 오늘 렉시오의 핵심.
흔히 봉사와 활동, 그 반대의 관상과 기도...
이런 이분법은 치워버리고.
마리아가 그 발치에 머물려고 선택한 것은
예수님의 현존, 그분의 말씀이
그녀를 사로잡았기 때문일것이다.
늘 해야할 도리와 일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의식하는 것이 필요했다.
마리아가 자기를 돕지 않는다를 의식하는게 아니라.
그러므로
아주 잠시라도
예수님과 눈 마주치는,
그분 말씀에 발을 담그는,
길을 걸어오셔서 시장하고 피곤하실테지만
내 체면과 의무 대신에
예수님이 나와 눈 마주치고 싶어하심을
알아 차리고 멈추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선택은 일생에 한 번 하는게 아니라
매순간, 지금 이 순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몫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