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듣던 동요 속 가사.
아빠는 뭐가 그리 바쁜걸까?
그땐 알지 못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직장인의 무게를.
난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동요 속 아빠가 느끼는 중압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수풀이 우거진 정글 속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뛰어드는 느낌이랄까...
온갖 풀숲에 여기저기 베이는 건 일상이고 독충에게 쏘이고 뱀이나 들짐승도 만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헤쳐나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가족이 살 수 있으니까...
10년 전 좀비모드를 하며 철없이 총쏘던 내가
어느덧 셔츠입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게 바로 인생인 것이지.
모든 것은 변하고 나 역시 변해버린 까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