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서 기분 좋게 마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대령이 한 명 앉아 있었습니다.
대령은 위스키 병을 가방에서 꺼내 들고 “각하, 한잔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링컨은 손을 내저으면서 “나는 술을 못 하오”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후 대령은 담배를 권했습니다.
그러자 링컨이 대령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대령!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마지막 부탁을 했소.
술과 담배를 일생동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것이었지.
나는 어머니가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도록 하려고 일생 술 담배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네.
목숨처럼 이 서약을 지키겠다고 말했지. 당신이 나라면 술 담배를 할 수 있겠소?”
그러자 대령이 말했습니다.
“저라도 술 담배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게 그런 어머니가 있었다면 나도 대통령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가르침을 줍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 이전에 생명을 줍니다.
그 생명을 준 것이 고마워서 가르침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녀는 어머니가 원하는 사람으로 자랍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성모 마리아는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유언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만드는 가르침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