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원래 카스 안하는데 친구가 3만원 준다길래 서울로 지하철 타고 옴

4명이서 건물이 어딘지 찾아가고 있었는데 한 군데 사람들 모여있는거 보니까 느낌이 딱 옴

동반이던 친구 입장이 60번 대여서 밖에서 좀 기다림 + 계단에서 기다림

들어가니까 추첨권 같은거랑 티켓 하나 주고

2층 가려고 했는데 1층 자리 많다고 못 올라가게 해서 그냥 구석에 앉음

시작한뒤에 가만히 있다가 앞에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자세히 보니까 진행자가 허준형님

10년동안 있었던거 화면에 띄워서 설명해주던데 카스 안해봐서 뭔지 몰라서 그냥 구경함

초반에 질문타임에서 카스 오래한 사람들 손들라고 했을 때 우리 앞에 어떤 아재 계속 손들고 있었는데

47세 대장님 나오니까 손 내리심

그 다음 카린이들 손들라길래 2주, 2일 나와서 손들고 오늘부터 1일 하려고 했는데 안 시켜줌

다음에 개발 팀장님이었나 단상에서 업데이트 얘기 하던데 긴장했는지 말이 잘 안나오시더라

또 어떤 사람나와서 QnA 좀 하고 끝났음

쉬었다가 개발자 vs 유저 로 추첨했는데 102번으로 내 친구 걸림 빨간옷에 가운데 서 있던 애

카스 오래 했다고 나갔는데 막상 플레이에서는 GM 한테 개 썰리고 4킬 40뎃 인가 기록하던데

중간 중간 화면 잡힐 때 마다 죽고 에임 빗나가서 해설진이 드립 침

그런데 유저쪽 두 분 캐리로 유저가 이기긴 하더라

나와서 허준형님이 친구한테 왜 그랬냐고 하니까 오래하긴했는데 손이 안된다고,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내려옴

두 번째 경기는 무슨 좀비나와서 잡는 거 했는데 초반에 유튜버가 칼들고 1 : 3 무쌍 찍은거랑

마지막 쯤에 인간 2명 남아서 빤쓰런 하다가 1초에 감염된거 밖에 기억 안난다

아무튼 두 경기 둘다 초반엔 재밌었는데 한 판만 너무 오래해서 지루했음

마지막 행사로 추첨권 하던데 많이 뽑는줄 알고 기대했다가 3명 만 뽑는다고 하길래 별 기대 안했음

게다가 경품이 하지도 않는 카스 무기 준다고 해서 그냥 놓고 친구랑 저거 줘봤자 계정도 없고 쓸데도 없다고 얘기하다가

두 명은 불린 상태였고 나는 그냥 갖고있던 104번 추첨권 보면서 3만원 언제주지 하고있었는데 형님이 104번 부르는 거

처음엔 멍한 상태였는데 몇 초 지나니까 여기요!! 하고 호다닥 뛰어감

딱 무대로 올라갔을때 아무 생각없다가 갑자기 정신이 오락가락함

방송에서 보던 사람이 옆에서 이쪽으로 오라고 하고 앞에는 사람들있고 위랑 옆에는 카메라 엄청 많고

패딩 모자 쓰고있어서 머리는 좀 눌려있고 난 아이디도 없는데 이걸 받아도 되나 취소 되는거 아닌지

아무튼 정신이 없었음

앞에 있던 사람들이 부럽다 좋겠다 하니까 다른 두명은 웃는 얼굴이던데

아니 나는 매그넘인지 뭔지를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음

판넬들고 사진 찍는다고 하길래 화면기준 왼쪽에서 대충 머리 만지고 판넬에 손 받치고 찍었음

옆으로 내려가서니까 높아 보이는 아저씨랑 젊은 스태프 한테 가서 이름이랑 번호 같은 개인정보 적으라고 함

내가 두번째였는데 스태프한테 저 근데 넥슨 계정은 있는데 카스는 해본적이 없고 아이디 없다고 하니까

젊은 스태프가 웃으면서 어디로 무전함

무전이 안되서 높아 보이는 아저씨한테 도움 요청

그 아저씨도 웃으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함

그 아저씨가 2층 관계자한테 무전하더니 젊은 스태프 한테 나를 2층으로 모시고 올라가라고 하길래 좀 부담스러웠음

마침 2층에서 관계자가 내려와 계단에서 마주침

나보고 그거 좋은거 라고 이번 기회에 카스 시작하라고 하니까 나도 웃으면서 그냥 알겠다고 가자마자 만든다고 대답함

결국 그냥 이름이랑 전화번호 적고 다음주 쯤에 내 번호로 전화 준다고 하니까 내려가서 키보드 받으러 감

거의 마지막으로 키보드 + 3만원 + 쿠폰 들어있는 가방 들고 돌아왔음

오자마자 씻고 아이디 하나 만들고 글쓰고 있다

총이랑 넥슨 캐시는 제가 쓰고 마일리지랑 패키지 쿠폰은 처분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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