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카스를 시작한지 이제 10년이다. 중간에 계정 지웠다가 다시 시작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참 오래했다. 근데 초창기에 필자와 친구들의 주요 이야기거리였고 즐거운 게임이었던 카스가 이제는 fps인지 mmorpg인지 햇갈릴 지경이다.
어차피 의미없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랬으면 카스온라인이 이렇게까지 막장이 되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써보게 되었다.
1)추가해서는 안 됐던 무기, 추가했어도 괜찮은 무기, 추가했어야 했던 무기
추가해서는 안 됐던 무기는 굳이 설명할 것도 없이 브랜드 무기, 근하신년 무기, 플라스마 건이나 에테리얼 같은 미래형(?) 무기, 초월 무기들이다. 그나마 스컬 시리즈나 매버릭 시리즈는 조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만 나머지는 뭐...
추가했어도 괜찮은 무기는 듀얼 인피니티, SPAS-12 등 현실적인 무기들이다. 업그레이드 이벤트 등으로 강화되었어도 이들은 초월무기 급의 밸붕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추가했어야 할 무기는 현재 카스에는 없는 현실에서 사용되거나 사용됐던 무기들이다. 예를 들면 레밍턴 870 같은... 이런 무기들을 추가하고 밸런스 조절을 잘했더라면 이렇게 욕먹는 게임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2)모드에 대해
좀비모드는 컨텐츠가 다양하긴 하지만 맵이 거의 이탈리아 하나만 쓰이고 있다. 이건 재밌는 맵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유저들이 다른 맵도 많이 즐겨야 해소되는 문제니 넘어가고.. 좀비탈출은 맵 추가가 더 필요하다. 맵 제작이 어렵기는 하지만 출시된지 몇 년이 되도록 맵이 6개뿐이라니... 그나마도 거의 스카이라인 하나다.
오리지널을 살펴보면 폭파, 인질, 섬멸, 암살의 게임 방식이 있다. 이 중 가장 컨텐츠가 부족한 건 암살이다. 지원되는 맵이 원유 시추선 하나라니, 너무하지 않은가? 암살맵이 더 많았으면 오리지널 모드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위 4가지 방식 외에 점령, 탈취 등의 게임 방식을 만들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를 했다면 오리지널 유저 또한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유저가 직접 만드는 컨텐츠... 이건 스튜디오 모드로 조금이나마 구현된 듯 하다.
3)어떤 게 캐시상품이어야 했을까?
솔직히 캐시상품은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진들도 흙 파먹고 살 수는 없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부 무기와 클래스, 그리고 소수의 무기 커스텀 아이템(이상한 무기말고 장식으로 이런거나 있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 등을 캐시로 판매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이들 중에서도 어떤 건 한정판매로 하고...
일단 대충 이 정도를 생각해 보았는데...
종합)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 버린 카스... 필자가 생각한 방향으로 운영했더라도 문제점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밸런스를 잘 맞추며 흉악한 무기를 만들지 않는 등의 식으로 운영했다면 10년이 지난 지금도 초기의 전**만큼은 아니어도, 쟁쟁한 경쟁작들로 유저가 빠져도 지금보다는 평가도 좋고 카온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늦은 밤에 잠도 잘 안 와서 한 번 써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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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근하신년 안나왔고 초월총안나오고 사기총 안나왔으면 지금까지 카스가 살아있엇을까
Lv. 1챠르밍201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