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훈장까지 달아본 늙네새기 추억을 되살펴보면
이때만큼 순수했던 시절이 없는거같다
진짜 이때는 빛보다 빠른 배신이란게 처음 정립된 시기였기도 하고
인격이 남아있는 좀비는 앞장서서 인간에게 우호적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좀 아프다 싶으면 바로 뒤돌아서 총알 막으면서 일렬로 우르르르 가고
그 부스팅 하나 못해서 쩔쩔매질 않나
여캐 뜨면 그 치마속 보려고 굳이 밑에 앉거나 서질 않나
m249가 여러명 포진하면 그거만큼 든든하면서도
코앞까지 좀비가 들이닥치면 이악물고 쏴제끼고
샷건이나 mp5 한자루만 들고 뺑뺑이돌면서 다 따돌리는놈들보고 우와 미-친놈;;하면서 감탄도 하고
SCAR 들고 나 주무기 두개임! 하면서 만족해보기도 하고
버니는 고사하고 스트레이프조차 잘하는놈 전유물이였고
구석자리 하나 좋은곳 찾으면 거기 낑겨서 마지막까지 안나오고
내가 시작했던 날 기준이면 거진 8~9년이 다 될 정도인데
이정도로 개판이 날 줄은 그때의 나는 몰랐지
야 써근물들아
왔으면 니들도 추억거리 하나쯤 썰풀고가라 진짜
오랫만에 그립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