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도 아닌 슬래셔들고 좀비 농락하면서 즐겁게 했었지.
어썰트 지붕에서 사다리 타고 올라오는 좀비 날리고
밀리샤 지붕에서 좀비 날리고.
그땐 좀비킬 신경도 안쓰고 라평뎀도 신경 안쓰고 좀비한테 잡혀도 웃으며 넘겼는데...
사람은 변하는 존재인 것 같다.
2016년 근하신년을 운좋게 얻은 뒤 슬래셔는 들지도 않았다. 현질의 맛을 알아버린 거지.
그후 1년 뒤 나는 모든 근하초월 무기를 얻고 6강 프리미엄 3종 무기까지 전부 얻어버렸다.
1년 사이 흙수저 계정이 슈퍼 계정이 되어버린거야.
근데 이상하게 재미는 떨어진 것 같아.
매 라운드 좀비 학살을 해야 기분이 풀려. 1킬 밖에 못하거나 바로 감염되면 화가나. 강박증이라도 생긴 걸까?
무기는 더 강력해졌는데 왜 행복하지는 않고 짜증만 나는걸까
내가 왜이렇게 변해버린건지...
그러니까 행복이란 건 자신의 현재 조건에서 찾는 게 맞는 것 같아. 마음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뭘해도 즐겁지 않아.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군.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되는데 이 글에서는 어그로를 끌고 싶지 않군.
다들 각자의 무기로 즐겜하길 바란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