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복 많이 받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좋든싫든 한살 더 먹었다는 뜻이겠지?
조만간 졸업을 앞두는 급식들 그리고 아직 군대를 안간 학식 내지 고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가져왔어
21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넘길 것인가? 군대는 준비가 곧 전부야, 이글(독수리 아님ㅎ)을 읽고 수월하게 군생활을 해보자
1. 입대 시기
너희들이 학식이라면 제대 후 칼복학이 가능한 3월~5월달을 선호할 거야
하지만 이건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니란 걸 알아둬. 칼복학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거든.
제대 후 충분히 사회에 적응하지 않으면 괴리감이 생겨서
입대 전에는 인싸였던 사람도 재기불능 아싸가 되버리기 마련이지
군대를 전역하고 아싸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그러니 그런 서글픈 상황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겠지?
그리고 군대에서 굳은 머리를 쓰지도 않고 복학한다면 성적이 좋을 리 없고 나중에 재수강도 하게 되겠지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나중에 짬차서 시간 남을 때 영어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등등'
요즘 군대가 병사들 자기계발을 권장한다고 해도, 너희들은 책 한장 안넘겨볼 것이 뻔해
밖에서도 안하던 짓을 군대가서 하겠어?
그러니 3월~5월에 입대하는 건 정말 비추천이야
차라리 연말에 입대를 하는게 더 좋아.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라서 설렁설렁 하거든
혹한기 훈련도 사실 그냥 겨울 캠프야.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어.
2. 꿀보직
군생활 편하게 하려면 보직이 정말 중요해
꿀보직 중에서도 경쟁률이 낮은 그야말로 '숨은 꿀보직'만 찾아서 나열해놨어
- 공병
- 155mm 야전포
- 81mm 박격포
- 90mm 무반동총
- 신병교육대 조교
- 기동대
- 야전가설병
요즘 꿀이라는 의경은.. 낚시인거 다 알지?
네이버에 뷰티풀군바리 한번 보고 와.. 그거는 많이 순화된거고 현실은 더 빡세
3. 근무지
근무지는 무조건 강원도쪽이 좋아
철원이랑 인제는 예로부터 유명했고
양구의 경우는 주민들이 인심이 좋아. 군인들한테 정말 잘해줘
4. 군생활
자대 배치가 되면 너는 서열 최하위, 즉 막내가 되는 거야
일단 계급은 다들 알고 있겠지? 이병-일병-상병-병장 순이야
즉, 너는 서열 우두머리인 병장한테 정말 잘해줘야해
특히! 말년일수록 더더욱 좋아. 한번 군인은 영원한 군인이라는 말 들어봤을거야
너와 친해진 병장이 제대를 해도, 사회에서 늘 너를 지켜줄 수 있어.
너를 괴롭히는 선임이 있어? 바로 제대한 병장한테 전화해
그럼 다음날 그 소식은 부대 내에 쫙 퍼지게 되고
다들 너를 함부로 건들지 못할 거야
반면 상병은.. 그냥 콩일 뿐이야, 의외로 권력이 약하니까 절대 기싸움에서 밀리지 마
물론 선임으로서 예우는 지켜줘야겠지, 하지만 그 이상의 우대는 필요가 없어
선임이 너에게 의외로 살갑게 대한다면, 그건 너를 얕본다는 뜻이니까 화를 내도 돼
너보다 나이가 어린 선임이 있을거야, 그런 경우에는 반말을 써도 상관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선임이 있다던가 귀찮은데 훈련을 강요한다면
소원수리를 십분 활용하는 게 좋아. 딱히 부조리로 인해 피해를 겪은 게 아니더라도, 마음에 안드는 동기나 선임이 있으면 거짓말을 써서라도 꼭 활용해.
이외에도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원수리를 쓰도록 하자. 안그래도 맛없는 짬밥에 질릴대로 질린 병사들에게 축복을 불어넣는 셈이니
너를 칭찬하기 위해 누구의 소원수리인지 찾으려고 할 거야, 자랑스럽게 네가 그랬다고 하면 돼.
5. 번외편 : ROTC
복무 기간이 더 길긴 하지만, 무려 소위부터 시작한다는 게 핵심이지
이변이 없는 이상 소대장이라는 권위가 주어지는데, 이는 소대를 네 마음대로 주무를수 있다는 거야
배치된지 얼마 안됐다고 상병, 병장들이 무시하면 즉시 하사부터 원사까지 집합시켜
병사 관리는 부사관의 몫인데, 그걸 소홀히 했으니 당연한 것이지
상사, 원사들이 아버지뻘이라고 마음 약해지지 말고
군대는 엄격한 계급 사회야. 네가 경력이 적어도 계급은 위니까 다른 건 생각할 필요도 없어.
특히 원사를 가장 우선적으로 갈궈야 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