獄中上梁王書
(옥중상양왕서)-鄒陽 (추양)
옥중에서 양요왕에게 올리는 글-추양
鄒陽從梁孝王游 (추양종량효왕유) : 추양이 양나라
효왕과 교유했는데
陽爲人有智略 (양위인유지략) : 사람됨니 지혜롭고 재략이 있었다
忼慨不苟合 (강개불구합)
:
성격이 강개하여 간신무리와 구차하게 영합하지 않았으며
介於羊勝公孫詭之間 (개어양승공손궤지간) :
양나라
혜왕의 객인 양승과 공손궤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勝等疾陽 (승등질양) : 양승 부류들이 추앙을 미워하여
惡之孝王
(악지효왕) : 효왕 앞에서 그를 헐뜯었다
孝王怒 (효왕노) : 효왕이 노하여
下陽吏 (하양리) : 주양을 감옥에
넣고
將殺之 (장살지) : 장차 죽이려고 했다
陽迺從獄中上書 (양내종옥중상서) :
이에 주양이 옥중에서
효왕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올렸다
曰臣聞忠無不報 (왈신문충무불보) : "신은 '충신도 보답을 생각하며
信不見疑
(신불견의) : 한 번 신임을 받으면 의심받지 않는다.'
고 들었습니다
臣常以爲然 (신상이위연) : 신도 항상 그렇다고
여겼습니다
徒虛語耳 (도허어이) : 그들의 말은 다만 헛된 말일 뿐입니다
昔荊軻慕燕丹之義 (석형가모연단지의)
:
옛날 형가는 연나라 단의 절개와 의리를 좋아했습니다
白虹貫日 (백홍관일) : 흰 무지개가 해를
뚫었는데도
太子畏之 (태자외지) : 태사 단은 성공하지 못할까 두려워했습니다
衛先生爲秦畵長平之事 (위선생위진화장평지사)
:
또 위선생이 진나라를 위해 장평의 군대를 격파할 때
太白食昴 (태백식묘) : 태백성이 묘를
삼켰는데도
昭王疑之 (소왕의지) : 소왕은 도리어 의심했습니다
夫精誠變天地 (부정성변천지) : 지성이 천지를 감동시킨
조짐인데도
而信不諭兩主 (이신불유양주) : 정말 임금이 깨닫지 못했으니
豈不哀哉 (기불애재) : 어찌 애통하지
않겠습니까
今臣盡忠竭誠 (금신진충갈성) : 지금 신은 충성을 다하여
畢議願知 (필의원지) :
계략을
세웠으니 임금님께서 잘 살펴주기 바랍니다
左右不明 (좌우불명) : 신이 총명하지 못해서
卒從吏訊 (졸종리신) : 마침내
옥리의 신문을 받고
爲世所疑 (위세소의) : 세상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았습니다
是使荊軻衛先生復起 (시사형가위선생복기)
:
형가나 위선생이 다시 살아난다 해도
而燕秦不寤也 (이연진불오야) :
연나라 태자와 진나라 왕을 깨닫게
할 수는 없습니다
願大王孰察之 (원대왕숙찰지) :
대왕께서는 이 점을 깊이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昔玉人獻寶
(석옥인헌보) : 옛날에 옥인이 훌륭한 옥을 바쳤다가
楚王誅之 (초왕주지) : 초나라 왕에게 형벌을 받았습니다
李斯竭忠
(이사갈충) : 이사는 충성을 다했으나
胡亥極刑 (호해극형) : 호해에게 극형을 당했습니다
是以箕子陽狂 (시이기자양광)
: 이 때문에 기자는 거짓증언을 했고
接輿與避世 (접여여피세) : 접여는 세상을 피했었는데
恐遭此患也 (공조차환야) :
이러한 재앙을 받을까 두려워서였습니다
願大王察玉人李斯之意 (원대왕찰옥인이사지의) :
원하건대 임금님께서는 옥인이나
이사와 같은 저의 뜻을 잘 살피시고
而後楚王胡亥之聽 (이후초왕호해지청) :
초나라 왕이나 호해처럼 아첨하는 말을 듣지
마소서
毋使臣爲箕子接輿所笑 (무사신위기자접여소소) :
신이 기자나 접여처럼 비웃음을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臣聞比干剖心 (신문비간부심) : 비간은 심장이 피헤쳐졌고
子胥鴟夷 (자서치이) : 오사서는 말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담겨
강물에 띄워졌다고 들었습니다
臣始不信 (신**신) : 제가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迺今知之
(내금지지) : 지금에 이르러서야 알 게 되었습니다
願大王孰察 (원대왕숙찰) : 원하건대 대왕께서 굽어 살피어
少加燐焉
(소가린언) : 조금이라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語曰 (어왈) : 옛말에 이르기를
有白頭如新 (유백두여신) :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사귀어도
새로 사귄 사람과 다를 바 없고
傾蓋如故 (경개여고) : 마음이 맞으면 옛 친구와 같다.'고
했습니다
何則知與不知也 (하즉지여불지야) : 왜 그렇겠습니까,
이것은 마음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故樊於期逃秦之燕 (고번오기도진지연) : 그래서 번오기는
진나라에서 도망친 뒤 연나라로
망명하여
藉荊軻首以奉丹事 (자형가수이봉단사) : 자기의 목을 형가에게 내주고
이를 진나라로 가져가 진나라 왕을 죽이는
거사를
완성하도록 했습니다
王奢去齊之魏 (왕사거제지위) : 왕사가 제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간 뒤
臨城自剄
(임성자경) : 성에 올라 스스로 목을 베어
以卻齊而存魏 (이각제이존위) :
제나라 군사를 퇴각시키고 위나라를
지켰습니다
夫王奢樊於期非新於齊秦 (부왕사번오기비신어제진) : 왕사와 번오기가
처음부터 제와 진나라와 교분이 없었던 것도
아니어서
而故於燕魏也 (이고어연위야) :
연나라와 위나라에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所以去二國 (소이거이국)
: 그들이 제와 진나라를 떠나
死兩君者 (사양군자) : 연과 위나라 왕을 위하여 죽은 것은
行合於志 (행합어지) : 두
왕의 행동이 뜻에 맞았고
慕義無窮也 (모의무궁야) : 의를 끝없이 사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是以蘇秦不信於天下
(시이소진불신어천하) : 이리하여 소진은
천하에 대해서는 신의를 지키지 않았지만
爲燕尾生 (위연미생)
:
연나라에 대해서는 미생과 같은 신의를 지켰습니다
白圭戰亡六城 (백규전망육성) : 백규가 6 성을
빼앗기고
爲魏取中山 (위위취중산) : 위나라로 도망친 뒤 위나라를 위해
중산 지역을 빼앗은 것은
何則
(하칙) : 무슨까닭인가하면
誠有以相知也 (성유이상지야) : 진실로 서로를 잘알았기 때문입니다
蘇秦相燕 (소진상연) :
소진이 연나라 재상으로 힜을 때
人惡之燕王 (인악지연왕) :
어떤 사람이 연나라 왕 앞에서 소진을
비난했습니다
燕王按劍而怒 (연왕안검이노) :
그러나 연나라 왕은 칼을 만지며 화를 내고
食以駃騠
(식이결제) : 오히려 소진에게 준마인 결제를 잡아
그 고기를 하사했습니다
白圭顯於中山 (백규현어중산)
:
백규가 중산을 빼앗은 뒤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자
人惡之於魏文侯 (인악지어위문후) :
어떤 사람이
위나라 문후 앞에서 그를 악담했지만
文侯賜以夜光之璧 (문후사이야광지벽) :
문후는 오히려 그에게 야광벽을
주었습니다
何則 (하칙) :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兩主二臣 (량주이신) : 두 임금과 두
신하가
剖心析肝相信 (부심석간상신) :
부심석간하듯이 서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豈移於浮辭哉 (기이어부사재)
:
어찌 다른 사람의 근거 없는 말에 동요하겠습니까
故女無美惡 (고녀무미악) : 여자는 잘생겼든
못생겼든
入宮見妒 (입궁견투) : 입궁하면 시세움을 받고
士無賢不肖 (사무현불초) : 선비는 현명하든
불초하든
入朝見嫉 (입조견질) : 입조하면 시기를 받습니다
昔司馬喜臏脚於宋 (석사마희빈각어송) : 옛날에 사마희는
송나라에서
다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았지만
卒相中山 (졸상중산) : 마침내 중산에서 재상을
지냈습니다
范雎拉脅折齒於魏 (범저납협절치어위) : 범저는 위나라에서
늑골과 이빨이 부러지는 형벌을
받았지만
卒爲應侯 (졸위응후) : 마침내 진나라에서 응후로 봉함을 받았습니다
此二人者 (차이인자) : 이 두
사람은
皆信必然之畵 (개신필연지화) :
모두 그들 계획이 필연적인 것이라고 믿고
捐朋黨之私 (연붕당지사)
: 붕당의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挾孤獨之交 (협고독지교) :
오직 군주와 자신의 특별한 사교에만 의지했기
때문에
故不能自免於嫉妒之人也 (고불능자면어질투지인야) :
다른 사람의 시기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是以申徒狄蹈雍之河 (시이신도적도옹지하) :
그래서 신도적은 항아리를 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고
徐衍負石入海 (서연부석입해) :
서연은 돌을 짊어지고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습니다
不容於世
(불용어세) : 비록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義不苟取比周於朝 (의불구취비주어조) :
구차하게 조정에서 붕당과
결탁하지 않고
以移主上之心 (이이주상지심) :
오직 군주의 마음이 변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故百里奚乞食於道路 (고백리해걸식어도로) :
그래서 백리해가 길에서 걸식을 했지만
繆公委之以政
(무공위지이정) : 진나라 목공이 그에게 국정을 맡겼고
甯戚飯牛車下 (녕척반우차하) : 영척은 수레 밑에서 소를
먹였지만
桓公任之以國 (환공임지이국) :
제나라 환공이 그에게 나라를 맡겼습니다
此二人者 (차이인자) :
이 두 사람은
豈素宦於朝 (기소환어조) : 조정에서 관리를 지냈던 중에
借譽於左右 (차예어좌우) : 측근들 중에서
명성이 자자해서
然後二主用之哉 (연후이주용지재) :
두 군주께서 이들을 등용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感於心
(감어심) : 서로 마음이 감응하고
合於行 (합어행) : 행동이 합치되어
堅如膠桼 (견여교칠) : 아교처럼 견고해진
것입니다
昆弟不能離 (곤제불능리) :
비록 형제라고 하더라도 이간시킬 수 없었을 것인데
豈惑於衆口哉
(기혹어중구재) : 어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마음에 미혹됨이 생겼겠습니까
故偏聽生姦 (고편청생간)
:
그러므로 한 쪽에만 귀를 기울이시면 간사함이 생기고
獨任成亂 (독임성란) :
한 사람만을 힘을 남용하면
어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昔魯聽季孫之說 (석노청계손지설) : 예전에 노나라가 계손의 말을 듣자
逐孔子 (축공자) :
공자께서 노나라를 떠났습니다
宋任子冉之計 (송임자염지계) : 송나라는 자염의 계책을 쓰고
囚墨翟 (수묵적) : 묵자를
가두었습니다
夫以孔墨之辯 (부이공묵지변) : 공자와 묵자 같은 성현의 말씀도
不能自免於讒諛 (불능자면어참유)
:
다른 사람의 비방을 면할 수 없어서
而二國以危 (이이국이위) : 두 나라가 위험해졌으니
何則 (하칙)
: 어째서 그러한가
衆口鑠金 (중구삭금) : 많은 사람들의 말은 쇠붙이도 녹일 수 있고
積毁銷骨也 (적훼소골야)
:
비방하는 말이 많이 쌓이면 뼈도 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秦用戎人由余而伯中國 (진용융인유여이백중국)
:
진나라는 서쪽 오랑캐 유여를 채용하여 중국을 제패했고
齊用越人子臧而彊威宣 (제용월인자장이강위선) :
제나라는
월나라 사람 자장을 등용하여 위왕과 선왕이 강대하게 하였습니다
此二國豈係於俗 (차이국기계어속) : 이 두
나라가 세속에 얽매이거나
牽於世繫奇偏之浮辭哉 (견어세 계기편지부사재) :
이상하고 편벽된 뜬 소문에 미혹된 적이
있었습니까
公聽並觀 (공청병관) : 공정하게 듣고 살피면
垂明當世 (수명당세) : 지금 세상에 대하여 많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故意合則胡越爲兄弟 (고의합칙호월위형제) :
뜻이 맞으면 호나라와 월나라도 형제가 될 수
있으니
由余子臧是矣 (유여자장시의) : 유여와 자장이 그런 본보기입니다
不合則骨肉爲讎敵 (불합칙골육위수적)
:
뜻이 맞지 않으면 골육지간이라도 원수로 변할 수 있으니
朱象管蔡是矣 (주상관채시의) : 주`상`관`채가 그런
본보기입니다
今人主誠能用齊秦之明 (금인주성능용제진지명) :
지금 군주께서 제와 진나라처럼 현명하게 관리를
등용하시고
後宋魯之聽 (후송노지청) :
송과 노나라와 달리 비방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면
則五伯不足侔
(즉오백불족모) : 반드시 오패보다 부족하지 않아
而三王易爲也 (이삼왕역위야) :
쉽게 삼왕의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是以聖王覺寤 (시이성왕각오) : 그러므로 성군께서 깨달으셔서
損子之之心 (손**지심) :
연나라
재상인 **와 같은 마음을 버리시고
而不說田常之賢 (이불열전상지현) :
전상과 같은 거짓된 현명함을 기뻐하지
마소서
封比干之後 (봉비간지후) : 비간의 후손을 봉하시고
修孕婦之墓 (수잉부지묘) : 일부의 묘를
손질하시므로써
故功業覆於天下 (고공업복어천하) : 큰 공을 세우게 되실 것입니다
何則 (하칙) : 어째서
그렇겠습니까
欲善亡厭也 (욕선망염야) : 착한 일을 하려는 마음은 끝에도
싫증이 없기
때문입니다
夫晉文親其讎 (부진문친기수) : 진나라 문공은 원수를 등용하고서도
彊伯諸侯 (강백제후) : 제후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齊桓用其仇 (제환용기구) : 제나라 환공 역시 원수를 등용하고서도
而一匡天下 (이일광천하) : 천하를
바로잡았습니다
何則 (하즉) : 어찌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慈仁殷勤 (자인은근) : 자애와 인후란 마음이
은근하시고
誠加於心 (성가어심) : 간절한 정성이 마음에 있으면
不可以虛辭借也 (불가이허사차야) :
헛된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至夫秦用商鞅之法 (지부진용상앙지법) :
진나라는 상앙의 법을
채용하여
東弱韓魏 (동약한위) : 동쪽으로 한과 위나라를 약화시키고
立彊天下 (입강천하) : 천하의 강국이
되었지만
卒車裂之 (졸차열지) : 상앙은 마침내 거열을 당했습니다
越用大夫種之謀 (월용대부종지모)
:
월나라가 대부 문공의 계책을 이용하여
禽勁吳而伯中國 (금경오이백중국) :
강대국인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제패했지만
遂誅其身 (수주기신) : 문종 자신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是以孫叔敖三去相而不悔 (시이손숙오삼거상이불회)
: 이로 인하여
숙손오는 세 번이나 재상 자리를 그만 두었지만 후회하지 않았으며
於陵子仲辭三公 (오릉자중사삼공)
:
오릉자중은 삼광이라는 벼슬을 사양하고
爲人灌園 (위인관원) :
다른 사람을 위해 정원에서 물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今人主誠能去驕傲之心 (금인주성능거교오지심) :
지금 대왕께서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시고
懷可報之意 (회가**의) : 공덕에 보답하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披心腹 (피심복) : 가슴을
열고
見情素 (견정소) : 진심을 보여 주십시오
墮肝膽 (타간담) :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施德厚
(시덕후) : 후한 덕을 널리 펴십시오
終與之窮達 (종여지궁달) :
선비들과 함께 빈궁과 영달을 끝까지
하시고
無愛於士 (무애어사) : 그들에게 인색함이 없게 하십시오
則桀之犬可使吠堯 (즉걸지견가사폐요) : 그러면 포악한
걸임금이
기르는 개에게 임금을 보고 짖게 할 수 있고
跖之客可使刺由 (척지객가사자유) :
도적의 손님에게
허유를 죽이게 할 수 있습니다
何況因萬乘之權 (하황인만승지권) : 하물며 대국의 권력과
假聖王之資乎 (가성왕지자호)
:
성왕의 역량을 가진다면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然則軻湛七族 (연즉가담칠족) : 그래서 형가는
진나라 왕을
죽이지 못해 칠족이 죽음을 당했고
要離燔妻子 (요리번처자) : 요리는 경기를 죽이기 위해
먼저 자기의 처자를 죽이게
했습니다
豈足爲大王道哉 (기족위대왕도재) :
어찌 대왕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臣聞 (신문) : 신은
들었습니다
明月之珠夜光之璧 (명월지주야광지벽) : 명월주와 야광벽을
以闇投人於道 (이암투인어도) : 깜깜한 밤중에
길에서 던지면
衆莫不按劍相眄者 (중막불안검상면자) :
모두가 칼을 잡고 노려본다고 들었습니다
何則 (하즉)
: 어째서 그렇겠습니까
無因而至前也 (무인이지전야) :
아무런 연고도 없이 불쑥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蟠木根柢 (반목근저) : 구불구불한 나무 뿌리는
輪囷離奇 (륜균이기) : 구부러지고 마디가
있는데도
而爲萬乘器者 (이위만승기자) : 천자의 수레 바퀴가 될 수 있는 것은
以左右先爲之容也 (이좌우선위지용야) :
곁에 있는 사람이 먼저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故無因而至前 (고무인이지전) : 아무런 연고도 없이 앞에
내밀면
雖出隨珠和璧 (수출수주화벽) :
비록 수후주나 화씨벽을 내민다 할지라도
秪怨結而不見德
(지원결이불견덕) :
원망을 살 뿐 감격시킬 수 없습니다
有人先游 (유인선유) : 어떤 사람이 먼저 잘 설명한 뒤
가져오면
則枯木朽株 (즉고목후주) : 비록 고목과 썩은 나무 그루터기라도
樹功而不忘 (수공이불망) :
공로를세워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今夫天下布衣窮居之士 (금부천하포의궁거지사) :
지금 벼슬하지
않고 가난하게 사는 선비들이
身在貧羸 (신재빈리) :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雖蒙堯舜之術 (수몽요순지술) : 그들은
요`순처럼 학식이 있고
挾伊管之辯 (협이관지변) : 이윤과 관중처럼 말을 잘하고
懷龍逢比干之意 (회룡봉비간지의)
:
용봉과 비간과 같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지만
而素無根柢之容 (이소무근저지용) : 거처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雖竭精神 (수갈정신) : 마음을 다하여
欲開忠於當世之君 (욕개충어당세지군) :
당세 군주에게
충성을 하려 하지만
則人主必襲按劍相眄之迹矣 (즉인주필습안검상면지적의) :
원수같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是使布衣之士 (시사포의지사) :
그래서 끝내 세상에서 버림받는 몸이 되는것입니다
是以聖王制世御俗
(시이성왕제세어속) :
성왕께서세상과 풍속을 다스리는 것은
獨化於陶鈞之上 (독화어도균지상) :
도공이
녹로를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而不牽乎卑亂之語 (이불견호비란지어) :
비천한 뜬 소문에 끌려다니지
않고
不奪乎衆多之口 (불탈호중다지구) :
많은 사람들의 근거없는 이야기에 동요되지
않습니다
故秦皇帝任中庶子蒙之言 (고진황제임중서자몽지언) :
진시황은 중서자 몽가의 말을 듣고
以信荊軻
(이신형가) : 형가를 믿었지만
而匕首竊發 (이비수절발) :
결과적으로 그들이 **를 꾸몄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周文王獵涇渭 (주문왕렵경위) :
문왕은 경수와 위수 지역에서 사냥을 하던 중
載呂尙歸
(재여상귀) : 여상 일행을 수레에 태우고 돌아와
以王天下 (이왕천하) : 왕 노릇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秦信左右而亡
(진신좌우이망) :
진시황은 측근의 말을 믿어 나라가 망했는데
周用烏集而王 (주용오집이왕) :
주나라
문왕께서는 우연히 만난 여상 일생을 임용하여
천하에서 왕 노릇 했습니다
何則 (하즉) : 이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以其能越攣拘之語 (이기능월련구지어) :
문왕께서는 언어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馳域外之議
(치역외지의) : 범속을 초탈하여
獨觀乎昭曠之道也 (독관호소광지도야) :
홀로 마음이 맑고 탁트인 상태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今人主沈諂諛之辭 (금인주심첨유지사) :
지금 대왕께서는 아첨에 빠지시고
牽帷廧之制
(견유장지제) : 근신이나 시첩 등에게 견제당하여
使不羈之士與牛驥同皁 (사불기지사여우기동조) : 훌륭한 말을
느린 소와
같은 마굿산에 매어 있게 하고 계십니다
此鮑焦所以憤於世也 (차포초소이분어세야) : 이것이 바로 포초가
세상을 분개했던
원인이었습니다
臣聞盛飾入朝者 (신문성식입조자) :
신은 좋은 옷을 차려입고 입조하는 사람은
不以私汙義
(불이사오의) :
사사로운 정 때문에 올바른 것을 더럽히지 않고
底厲名號者 (저려명호자) : 수양을 잘 쌓은
사람은
不以利傷行 (불이리상행) :
이익 때문에 행동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故里名勝母
(고리명승모) :
증자께서 <승모>라는 마을에 들어가지 않으셨고
曾子不入邑號朝歌 (증자불입읍호조가)
:
묵자는 <조가>라는 도시에 도달하자
墨子回車 (묵자회차) : 묵자는 수레를
돌렸습니다
今欲使天下寥廓之士籠於威重之權
(금욕사천하요곽지사롱어위중지권) :
그런데 지금 천하의 고원한 선비들은
막강한 권력에 농락당하고
脅於位勢之貴 (협어위세지귀) :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당하며
回面汙行
(회면오행) : 더러운 행동을 바라보고
以事諂諛之人 (이사첨유지인) : 간사한 소인배를 섬기며
而求親近於左右
(이구친근어좌우) :
임금님 측근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則士有伏死崛穴巖藪之中耳
(칙사유복사굴혈암수지중이) : 그래서
선비들은 깊은 산굴 속이나 숲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安有盡忠信而趨闕下者哉
(안유진충신이추궐하자재) : 어찌 충성과
신의를 다하여 대궐로 오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부디 스포2본사가 초심을 찾고
대한민국 대표 국민기업이
되길 바랄뿐이옵니다
대한민국 국민 넥슨고객 주용오(朱容吾)
올림